전체뉴스
헤드라인
섹션뉴스
오피니언
말기 전립선암 기전 규명한 새 바이오마커 발견
삼성서울병원 이현무 교수, SOX9 발현 유전 요인 입증…맞춤치료 기대
기사입력 : 16.12.27 05:00
0
플친추가
|메디칼타임즈 이인복 기자|거세 저항성을 보이는 말기 전립선암의 발생 기전을 규명하는 새로운 바이오마커가 발견돼 환자들에게 맞춤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이현무 교수는 최근 말기 비뇨기암에 관여하는 ERG 및 SOX9의 유전 요인이 말기 비뇨기암의 주요 지표임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거세 저항성 전립선 암 환자에서 ERG 및 SOX9의 발현 여부가 항암치료(Docetaxel)에 대한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바이오 마커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를 바탕으로 환자에 대한 맞춤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 임상적 근거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남성평균 수명의 증가, 서구화된 식생활 등으로 전립선 암의 발생 빈도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2013년 중앙암등록본부의 자료에 의하면 전립선 암은 남성 암 중에서 8.4%로 5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립선암의 발생률은 1999년 10만명 당 8.5명에서 2013년 26.2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또 원격 전이를 동반한 전립선암의 표준치료는 호르몬 차단 요법으로 대부분의 환자에서 18∼48개월 동안 치료에 잘 반응하고 있다.

이후 거세 수준의 혈청 테스토스테론 수준에도 불구하고 질환이 진행하는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으로 진행하는데 이 경우 평균 생존 기간이 2∼3년으로 매우 불량한 예후를 보이게 된다.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으로 진행해 호르몬 차단 요법에 반응하지 않을 경우 항암치료(Docetaxel)을 시행하게 된다.

하지만 거세 저항성 전립선 암에서 E26 transformation-specific(ETS)-related gene(ERG)이 발현되는 경우 항암치료(Docetaxel)에 대한 저항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현무 교수팀은 말기 전립선암 환자 71명을 대상으로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의 발생과 연관된 분자 기전을 연구하고, 한국인의 전립선 암 조직에서 이러한 인자의 발현 빈도 및 패턴을 분석했다.

또한 ERG의 보조 활성제(Coactivator)로서 CCAR1과 DBC1/CCAR2가 안드로겐 수용체(AR) 및 변종 안드로겐 수용체 7(AR-V7)의 유비퀴틴화(Ubiquitination)을 감소시키는 기전으로 전립선암의 성장을 증가시킴을 확인했다.

아울러 artesunate는 이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의 성장을 억제함을 규명했다.

아울러 한국인의 전립선암 조직에서 ERG의 발현 정도를 확인했을 때 서양의 보고에 비해 낮았으며, 예후적인 의미도 서양에 비해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립선암을 발생 구역에 따라 구분했을 때, 서양에 비해 한국인의 전립선암은 앞쪽 부위에서 좀 더 흔하게 발생(31.9%)하는 것으로 것으로 확인됐으나 종양의 분화도는 큰 차이가 없었다.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의 조직에서 면역 화학 염색을 통해 ERG의 발현을 확인한 결과, ERG가 발현된 경우 항암치료(Docetaxel)후 낮은 PSA 반응률, PSA 무진행 생존율, 임상적·영상학적 무진행 생존율, 그리고 전체 생존율을 보여줬다.

더욱이 ERG의 표적 유전자인 SOX9의 발현 여부를 확인했을 때 같은 결과가 확인됐고, ERG와 SOX9이 동시에 발현됐을 때 더욱 불량한 예후가 확인돼 항암치료의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 마커로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결과, ERG은 양성인 경우 치료반응률이 15.4%, 음성인 경우 치료반응률이 66.2% 였다.

SOX9은 양성인 경우 치료반응률이 46.8%, 음성인 경우 치료반응률이 100%로 나타났으며 이 두가지 방법을 사용하면 도세탁셀이 꼭 필요한 환자에게만 사용할 수 있다.

이현무 교수는 "전립선암에 걸리면 일반적으로 흔히 사용되는 방법이 남성호르몬박탈요법인데, 이 치료를 하면 환자 70% 정도에서 2년후에는 효과가 유지되지 않고 질환이 다시 악화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남성호르몬박탈요법 이후 질환이 악화되면 1년 생존율이 58.7% 정도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몇년 살지 못하는데, 도세탁셀이라는 항암제를 사용해 수명연장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들에게 맞춤치료의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이 교수는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들에게는 다른 항암제는 효과를 거의 보지 못한다"며 "도세탁셀만 수명연장 효과가 있어 환자들에게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풀이했다.

그는 이어 "도세탁셀이 적합한 환자를 찾아낼 수 있는 바이오 마커가 발견될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교수팀은 이번 연구가 말기 비뇨기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큰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현무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거세 저항성 전립선 암의 발생 기전을 규명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항암제의 치료 표적 발굴에 기본 자료로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거세 저항성 전립선 암 환자에서 ERG 및 SOX9의 발현 여부는 항암치료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바이오 마커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자에 대한 맞춤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 임상적 근거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메디칼타임즈는 독자의 제보에 응답합니다.
  • 이 기사를 쓴

    이인복 기자
  • 개원가와 대학병원, 간호협회 등을 비롯해 의료판례를 취재 보도하고 있습니다.
  • 기사 관련 궁금증이나 제보할 내용이 있으면
    지금 이인복 기자에게 연락주세요.
    메디칼타임즈는 여러분의 제보에 응답합니다.
  • 사실관계 확인 후 기사화된 제보에 대해서는
    소정의 원고료(건당 5만원)을 지급해드립니다.
    ※프로필을 클릭하면 기사 제보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글자크기 설정
가나다라마바사
가나다라마바사
가나다라마바사
0/300
0
댓글쓰기
메일보내기
기사제목 : 말기 전립선암 기전 규명한 새 바이오마커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