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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 빅데이터 주도권 다툼…경쟁 막 올랐다
컨소시엄 형태 대형병원 간 협력…"정부지원 없이는 힘들다" 지적도
기사입력 : 17.09.2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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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타임즈 문성호 기자| 의료 빅데이터 연구 주도권을 누가 잡을 것인가.

국내에서 손꼽히는 대형병원들이 '한국형 왓슨' 개발로 대표되는 의료 빅데이터 연구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방대한 데이터 보유가 시스템 개발의 핵심인 만큼 대형병원들이 '컨소시엄' 형태로 손을 잡고 경쟁하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먼저 치고 나온 것은 '고려대의료원 정밀의료사업단'(이하 정밀의료사업단). 고대 측은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을 수주하면서 우위를 점했다.

정밀의료사업단의 경우 국비 630억원을 비롯해 총 75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앞으로 암 치료제 개발과 함께 의료기관 진료와 진료지원, 업무 등 주요 기능을 클라우드 기반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고대의료원이 이끄는 정밀의료사업단에는 컨소시엄 형태로 의료 데이터 확보를 위해 삼성서울병원, 아주대병원, 세브란스병원, 가천대길병원이 참여한다. 시스템 구현을 위해 삼성SDS 등 5개 업체가 참여하는 한편, 공공기관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포함됐다.

고대 정밀의료사업단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자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다른 대형병원들도 손을 잡고 의료 빅데이터 경쟁에 뛰어들었다.

주인공은 바로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이다. 국가중심병원인 서울대병원과 국내 최대 규모의 병상을 확보하고 있는 서울아산병원이 방대한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구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충분히 효과를 기대할 만하다.

또한 해외로 병원정보시스템 수출로 승전보를 올리고 있는 분당서울대병원이 참여하면서 관심은 더욱 집중되고 있는 상황.

특히 분당서울대병원은 고대의료원이 이끄는 정밀의료사업단과 이번 700억원 규모 국책과제를 놓고 막판까지 경쟁을 벌이다 고배를 마신 만큼 이 같은 행보는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관계자는 "3개 병원의 공동협력은 각각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자는 데 의미가 있다"며 "서로 데이터를 공유하고, 3개 병원 모두 데이터를 연구하고 투자를 해보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실무적으로 각 병원 데이터가 틀리다보니 이를 맞추는 작업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는 이러한 컨소시엄 형태의 연구 진행이 확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형병원 공동연구, 1차적 목표는 '국책과제' 수주

현장에서는 이 같은 대형병원들의 공동협력이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국책과제' 수주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결국 대형병원들의 공동협력은 국책과제 수주를 현실적인 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면에서 고대의료원이 수주한 이번 700억원 규모의 국책과제가 다른 대형병원들에게도 큰 자극이 된 셈이다.

A상급종합병원 기조실장은 "병원 자체적인 예산을 투입해 연구 성과를 내고 현실화할 수 있냐고 했을 때 흉내는 낼 수 있을지 몰라도 사업화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며 "현실적인 연구개발을 위해서는 구심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1차적인 목표는 정부의 국책과제 발주 시 이를 수주하겠다는 것 아니겠느냐"며 "정부가 이번 고대의료원이 따는 정밀의료 과제와 함께 또 다시 발주를 할지는 모르겠지만, 향후 있을지 모를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프로젝트 수주를 목표로 하는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대의료원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P-HIS) 개발사업 구성
더불어 분당서울대병원 측은 이번 공동협력을 계기로 공개적으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분당서울대병원 백남종 기조실장은 "이번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과의 공동협력은 고대의료원이 이끄는 정밀의료사업단의 의료정보시스템을 개발과 다른 개념으로, 우선적으로 의료 데이터를 주고, 받고 하는 것을 활성화하자는 것이기 때문에 의미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백남종 기조실장은 "하나의 시스템을 가지고 공통적으로 쓴다면 발전이 되지 않는다. 좋은 모델끼리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지 발전할 수 있다"며 "일단 국내 대형병원의 의미 있는 유전체 정보를 가지고 시작하게 됐다. 처음에는 큰 목표를 가지기는 어렵지만 대형병원들이 힘을 모아서 시작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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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기사를 쓴

    문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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