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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계명대 동산, 120년전 건물 벗고 '스마트'로 리셋
기사입력 : 19.03.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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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총 4000억원 투입 최첨단 의료시설로 중무장 4월 15일 개원 목표
  • | 노스웨스턴·존스홉킨스 등 8개 유명병원 벤치마킹 후 장점 반영
|메디칼타임즈 박양명 기자| '환자 중심'. 계명대 동산병원이 120년 된 건물을 뒤로하고 최첨단으로 중무장한 새 병원을 지으면서 가장 중점에 둔 부분이다.

메디칼타임즈는 진료 개시 약 한 달을 앞둔 지난 22일 대구의 서쪽 달구벌대로에 위치한 계명대 동산병원을 직접 찾았다. 다음 달 15일 개원을 앞두고 공사는 현재진행형으로 3월 말이나 돼야 끝날 예정이라고 한다.

새 병원은 모두 '환자 최우선'에 중심이 맞춰져 있었다. 미국 시카고 노스웨스턴대학병원, 존스홉킨스병원, 유펜 병원, 뉴욕 메디컬센터, 레이건 메디컬센터 등 8개 병원을 탐방, 장점들을 반영했다.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모습의 외관
우선 병원 방향부터 동서향이다. 건물은 햇볕이 잘 드는 남쪽을 향해야 한다는 편견을 깼다. 오전에는 동쪽에서, 오후에는 서쪽에서 빛이 들어와 사방에서 따뜻함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지하 5층, 지상 20층 규모의 외관은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모습을 연상할 수 있다.

김권배 의료원장은 "남향으로 건축하면 북향에 있는 환자들은 빛을 못 보는 상황이 발생한다. 실제로 북쪽에 있는 환자들은 빛 잘 드는 병실에 자리가 나면 옮겨달라고 할 정도"라며 "햇빛은 감염과도 직접 관련이 있기 때문에 모든 병실에 햇빛이 드는 방향이 없을까 생각한 결과 동서향으로 지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병원 지하는 지하철 2호선 강창역과 바로 연결(왼쪽 사진), 옥상에는 헬리포트가 설치돼 있다.
지하철 통로와 바로 연결되는 것도 환자의 편의를 신경 쓴 부분. 지하철 2호선 강창역에서 병원 지하로 바로 연결된다. 옥상에는 헬리포트를 설치해 생명이 위급한 환자를 신속하게 이송할 수 있도록 했다.

신경외과, 내과, 소아 등으로 나눠진 중환자실은 감염방지를 위해 1인실을 따로 만들었다.

김 의료원장은 "중환자실 전 병상을 1인실로 만들면 간호인력을 더 많이 투입해야 하는 부담이 있어 그 수를 절반으로 제한했다"며 "감염 예방을 철저하게 설계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중환자실 내에 마련된 1인실
심혈을 기울인 수술센터, 최첨단 장비·시스템 구축

동산병원은 새 병원 건립에 4000억여원을 투입해 첨단 장비와 시설을 구축했다. 건설 하청업체 부도 등의 악재를 겪으며 원래 개원 예정일보다 3년이나 개원이 늦어졌지만 그만큼 의료진의 아이디어가 업그레이드, 곳곳에 반영됐다.

가장 많은 비용을 투입해 심혈을 기울인 공간은 바로 수술센터.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조치흠 로봇수술센터장의 아이디어가 90% 반영됐다.

총 24개의 수술실 중 로봇수술실이 3개, 하이브리드 수술실이 1개다. 외과계 진료과가 특정 수술실을 배정받아 전담하는 체제가 아니라 20개의 수술실 어디에서든지 진료과 상관없이 수술이 가능하다.

더불어 음성인식 시스템을 갖춰 의사가 손과 발을 쓰지 않고 음성으로 모든 수술 장비를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다.

또 수술실에는 수술 부위를 비추는 조명에 카메라를 설치해 수술 전 과정을 촬영할 수 있도록 했다. 촬영 영상은 실시간으로 모바일 등을 통해 볼 수 있어 실시간 라이브 서저리가 가능하다. 영상을 보면서 채팅도 가능하다.

병원 관계자는 "수술을 하는 의사가 명령어 5~6가지를 숙지 후 음성으로 이를 입력하는 방식"이라며 "명령어는 빛의 밝기 조절, 카메라의 기능 등을 조절하는 것이라고 숙지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연구실, 다른 국가에서도 의사의 수술 과정을 볼 수 있고 커뮤니케이션도 실시간으로 가능하다"며 "물론 수술 중계는 환자 동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자동조제시스템
병원 약국도 자동화했다. 주사약 자동조제시스템(ADS)을 갖춘 것. 병원 측에 따르면 우리나라 처음이다. 기존에는 알약과 가루약만 자동 조제가 가능했지만 여기에 앰플, 바이알, 수액까지도 자동 조제를 할 수 있다.

병원 관계자는 "병원에서 많이 쓰는 약을 중심으로 자동 조제가 가능하다"며 "비슷하게 생긴 약들이 많아 생길 수 있는 오류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약사들도 약을 조제하는 단순 업무보다 복약지도 등 환자에게 더 시간을 할애하는 등 보다 전문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계명대 동산병원은 대구 중구 서문시장 인근에 209병상(23개 진료과)규모로 '대구동산병원' 개원을 준비 중으로 급성기 환자 진료와 만성질환자 진료에 집중, 2차병원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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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기사를 쓴

    박양명 기자
  • 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한전공의협의회 등 젊은의사를 중점적으로 취재 보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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