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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백신 심장병 예방백신으로 탈바꿈...대규모 연구 진행 중
미국심장학회서 30만명 성인 대상 심근경색 일차예방 효과 확인
기사입력 : 19.04.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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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까지 주요 RCT 3건 발표 앞둬 "고위험군 이차예방 기대"
|메디칼타임즈 원종혁 기자| 독감 백신이 심장병 예방백신으로의 변모를 노린다? 최근 독감 유행시즌에 접종하는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이 심근경색 예방에 혜택을 가진다는 임상적 결과들이 속속 쌓이기 시작했다.

더욱이 이러한 임상적 자료가 단발성 연구 사례가 아닌, 장기 추적관찰 임상이나 대규모 무작위대조군(RCT) 임상 결과를 근거로 한다는데 주목받고 있는 것.

심근경색과 심부전 등 고위험 환자군에서 이차예방효과를 저울질 중인 대규모 RCT 임상 세 건도 올 연말부터 내년까지 최종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올해 미국심장학회(ACC) 연례학술대회에서도 독감 백신의 심근경색 예방 혜택을 다룬 임상은, 최신 임상연구 세션에 발표되며 눈길을 끌었다.

발표를 종합해 보면, ST 분절 상승 심근경색(STEMI) 및 비ST 분절 상승 심근경색(NSTEMI)과 불안정협심증(Unstable angina)을 포함한 전반적인 심근경색 발생률이 9% 적었다는 보고였다.

2014년 입원 환자들에서 퇴원전 독감 백신을 접종한 3000만명의 성인 가운데, 백신 접종군에서 심근경색의 발병은 유의하게 줄은 것이다.

발표를 진행한 미국마운트시나이병원 내과 Mariam Khandaker 교수는 "이번 결과를 짚어보면 독감 백신이 심근경색 발생을 줄이는 혜택으로 일차예방 효과를 고려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아스피린을 비롯한 스타틴, 베타 차단제 등의 약물요법을 통해 심근경색 예방 전략을 짜고 있지만, 임상근거가 더 쌓인다면 향후에는 이러한 독감백신도 심근경색 예방적 근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현장 브리핑을 통해 의견을 전했다.

임상을 살펴보면, 미국국립입원환자(NIS)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해당 관찰연구에는 2976만3704명의 2014년도 입원 환자 의무기록이 이용됐다.

이들 가운데 퇴원 전 독감 백신을 접종한 환자가 1.6%로 나머지 98.4%는 독감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

그 결과 입원기간 독감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환자에서 심근경색 발생이 유의하게 9% 높았다. 이러한 결과는 연령을 비롯한 성별, 인종, 사회경제적 상태 등의 변수를 모두 보정한 결과였다.

연구팀은 "독감은 전 세계적으로 사망률이 높게 나타나는데 독감 백신을 접종한 환자에서는 비교적 심근경색이 낮게 나왔다"며 "기전은 명확치 않지만 독감과 함께 이외 체내를 순환하는 감염원이 해당 환자들의 불안정형 플라크를 깨뜨리며 질환을 악화시키는 것은 아닐까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예방적 효과를 두고 조심스런 접근도 나왔다.

학회장에서 논평을 전한 캐나다 토론토병원 Jacob A. Udell 교수는 "해당 연구의 샘플 규모가 대규모이긴하지만 추적관찰 연구로 결과에 영향을 주는 교란변수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란변수의 세부적인 언급이 없고 환자의 연령군이나 대상 환자들이 독감 백신을 접종하기 전 어떠한 병력으로 입원했는지를 따로 구분해서 효과를 파악해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백신 접종군에서 심근경색 위험이 낮게 나온 것은 주목해볼 데이터로 평가했다.

심부전 및 심근경색 등 일차 및 이차예방 저울질, RCT 3건 '커밍순'

현재 이와 관련 세 건의 대규모 무작위대조군임상(RCT)이 진행 중인 상황이다. 일부 임상은 90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정기적인 독감 백신접종이 심장보호혜택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따져보는 것.

Khandaker 교수는 "독감백신을 심장백신으로 평가 중인 대표적 'INVESTED 임사' 등 추후 심장발작이나 울혈성 심부전 등에서도 새로운 임상결과가 추가되는데로 잠재적인 혜택에 대해 명확히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전했다.

심장질환 예방효과를 두고 독감 백신 관련 세 건의 대규모 RCT 임상이 2020년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INVESTED 임상'을 비롯한 'IVVE 임상' 'IAMI 임상'이 대표적 사례다.

먼저 INVESTED 임상은 심부전 또는 심근경색 병력으로 입원 경험을 가진 고위험군에서 3가 독감백신과 4가 독감백신의 심폐질환 사건 발생 예방효과를 평가하는 대규모 최장기간 임상이다.

해당 임상은 현재 3년차 분석까지 임상이 진행 중으로 내년도 최종 결과를 보고할 예정.

이외 IVVE 임상은 중국, 인도, 케냐, 필리핀 등 10개국 심부전 환자에서 독감 백신이 혈관 이상반응을 줄이는지를 평가하며, 오는 12월 최종 결과 모집이 완료된다.

IAMI 임상은 급성 심근경색 이후 독감백신의 이차예방 효과를 평가하는 덴마크와 스웨덴 지역의 무작위대조군임상으로 2020년 8월 최종 결과 발표를 계획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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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기사를 쓴

    원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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