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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뇨의학과 붕괴 직전…'의국' 폐쇄 이어 수술 중단 위기"
대한비뇨의학회 이규성 이사장, 전문의 급감 대책 마련 촉구
기사입력 : 19.05.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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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공의 부재로 일부 교수에게 환자 몰려…수술 대기 심각
|메디칼타임즈 이인복 기자|전공의 지원 급감에 유례없는 위기를 겪고 있는 비뇨의학과가 한계론을 주장하며 정부의 조속한 수가 지원 정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미 지방대병원을 중심으로 의국이 폐쇄되는 등 붕괴가 시작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대형병원은 수술 대기가 한계를 넘어서고 있어 더 이상은 버티기 힘들다는 호소다.

비뇨의학과가 전문의 급감으로 인한 수술 중단 위기를 경고하고 나섰다.
대한비뇨의학회 이규성 이사장(성균관의대)은 29일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자리에서 비뇨의학과의 상황을 이같이 토로하며 정부의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이 이사장은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비뇨의학과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남성 전립선암만 해도 최근 급증세를 보이며 5대 암에 들어갈 정도"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하지만 2010년대부터 시작된 전공의 기피 현상으로 한해 100명 이상 배출되던 전문의 숫자는 30명까지 줄어든 상황"이라며 "이대로라면 더 이상 수술할 의사가 남아나지 않게 된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비뇨의학과는 2016년에 전공의 충원율이 37%로 급격하게 추락한 이래 기피 현상이 지속되자 정원을 50명까지 줄였지만 여전히 미달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상급종합병원이 42개라는 점에서 사실상 상급종합병원조차 한명의 전공의도 받지 못하고 있는 셈. 앞으로 비뇨의학과 개원의는 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규성 이사장은 "작년에 35명, 올해 38명의 전공의가 지원했다는 것은 상급종합병원조차 전공의를 받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점점 더 비뇨의학과 전문의를 중소병원과 개원가에서는 볼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과거 85개에 달했던 수련병원도 질 향상을 목표로 45개로 제한하면서 대학병원조차 의국이 폐쇄되는 상황이 왔다"며 "비뇨의학과의 전문성과 위상 강화를 위한 조치이지만 내부적으로도 상당한 저항과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전공의 수련과정을 3년으로 줄여 지원자를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게 제기되는데도 4년제로 최종 확정한 것도 이러한 취지의 일환이다.

전공의 숫자가 줄더라도 제대로된 비뇨의학과 전문의 배출을 위해서는 수준 높은 수련병원에서 최소 4년간의 질 좋은 수련을 받아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이러한 질 향상 노력에 비해 비뇨의학과의 미래는 그리 밝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의국 폐쇄와 4년제 수련제도 유지라는 대승적 결정에 비해 돌아오는 보상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비뇨의학과가 정부의 수가 지원 등을 촉구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학회의 이러한 노력에 적어도 정부가 최소한의 지원을 해야 한다는 호소다.

이 이사장은 "흉부외과와 외과가 전공의 급감으로 위기에 있을때 필수과목이라는 공감대로 각각 100%와 50%씩 수가를 인상한 적이 있다"며 "지금 비뇨의학과가 당시 흉부외과, 외과보다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인데도 지원이 전무하니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이로 인해 비뇨의학과는 점점 더 깊은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미 지방대병원은 의국 폐쇄에 수술 중단까지 감내하고 있고 이로 인해 대형병원 쏠림은 더욱 더 가속화되고 있다.

이규성 이사장은 "이제 교수가 일주일에 2~3일씩 당직을 서는 것은 비단 일부 병원만의 일이 아니다"며 "의국이 폐쇄된 상황에 결국 교수 외에는 진료와 수술을 볼 수 있는 인력이 없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비뇨의학회 이규성 이사장은 비뇨의학과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수가 보전을 주문했다.
그는 이어 "문제는 이렇게 교수들의 로딩이 한계에 이르면서 수술 시간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수술 후 관리에 구멍이 뚫리고 있다는 것"이라며 "결국 수술할 수 있는 병원이 몇개 남지 않으면서 그 병원들조차 대기 시간이 몇 달씩 밀리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비합리적인 수가로 전공의 지원이 줄어들고 이로 인해 의국이 폐쇄되면서 교수들이 수술을 진행하지 못하게 되고 결국 얼마 남지 않은 수술 병원을 찾아 환자들이 몰려드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 이사장은 "외국 의사 초빙을 비롯해 외국으로 수술을 받으러 나가야 한다는 자조섞인 농담이 비뇨의학과는 이미 현실로 다가와있다"며 "더욱이 문재인 케어로 초음파 등이 모두 급여로 전환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지금이라도 최소 50% 이상 수가 보전을 해주지 않으면 억지로나마 교수들이 막고 있던 뚝도 무너지게 된다"며 "이후 상황들은 의사들도, 병원도, 정부도 감당이 불가능할 정도로 흘러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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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기사를 쓴

    이인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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