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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국가검진 지원 후폭풍...가짜 암환자 양산 우려
과잉진단예방연구회 "폐암 위양성 진단율 높다"며 중단 요구
기사입력 : 19.07.0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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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 관련 학회·협회, 책임있는 의견 제시해야"
|메디칼타임즈 박양명 기자| 폐암 검진이 국가암검진 항목으로 들어오면서 '과잉검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과잉진단예방연구회(회장 이정권)는 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 폐암 검진은 가짜 암환자를 양산할 수밖에 없는 위험한 정책"이라며 국가암검진 항목에 폐암 CT 검사 추가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왼쪽부터 신상원 교수, 이정권 회장, 이재호 교수
정부는 7월부터 암 검진사업에 폐암 검진을 추가했다. 만 54세부터 74세 남여 중 폐암 발생 고위험층에 대해 2년마다 검진을 실시한다. 폐암검진기관 신청 자격은 건강보험 금연치료를 하는 종합병원으로 제한하고 16채널 이상 컴퓨터단층촬영장치(CT)와 영상의학과 전문의 등을 필수적으로 갖춰야 한다.

과잉진단예방연구회는 "폐암 검진은 특히 위양성(가짜암) 진단율이 높다"며 "폐암 검진의 확대는 가짜 암환자를 양산하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미국 폐암 검진 임상시험에 따르면 검진 참가자의 약 25%는 가짜 폐암 환자, 즉 위양성이었다. 현재까지 CT 검진이 폐암 사망률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하는 유일한 논문은 2011년 NEJM에 발표된 것이 유일하다.

과잉진단예방연구회는 "2018년 현재 어떤 나라에서도 국가적으로 저산량 CT를 통한 폐암 검진을 지원하고 있지 않다"라며 "대규모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장기간 시행했던 선진국에서 조차 국가 암검진 프로그램에 포함시키는 것을 망설이는 것은 검진의 부작용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1000명이 폐암 검진을 위해 CT검사를 받으면 356명이 위양성으로 불필요하게 확진을 위해 추가적인 검사나 수술이 필요하다는 게 과잉진단예방연구회의 주장이다.

이 환자들은 가짜 암환자가 되어 육체적, 정신적, 재정적 피해 등 2차 피해를 감당해야 한다. 폐암에 신경쓰느라 건강증진에 힘쓸 기회도 잃는다.

가톨릭의대 가정의학과 이재호 교수는 "국가 차원의 폐암 검진 확대 정책은 타당성에 대해 관련 학회로부터 충분한 학술적 검토와 공식적 인증 을 거치지 않은 일방적 정책"이라며 "폐암 검진으로 흡연자의 실질적 사망률 감소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어 "2017~2018년 진행한 폐암 검진 시범사업은 불과 2년 동안 대조군도 없이 진행한 것으로 결과 해석이 매우 제한적"이라며 "국가 폐암 검진 타당성에 대한 학술적 근거로는 불충분하다"고 꼬집었다.

이정권 회장은 "모든 암 검진의 중요한 위험은 검진 자체가 아니라 검진으로 인한 2차 피해에 있다"라며 "가짜 폐암 환자와 과다진단된 암 환자는 엄청난 피해를 경험하게 된다. 검진을 하지 않았다면 받지 않아도 될 추가 검사와 수술, 항암치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과잉진단예방연구회는 폐암 검진 정책 추진을 중단하고 우리나라 상황에 맞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 회장은 "암 전문 의료진, 암 관련 의학회뿐 아니라 모든 의학 학회와 협회가 책임 있는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라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국가 폐암 검진 정책 효용성에 대해 충분한 사회적, 학술적, 임상적 검토를 거쳐 합리적 의견을 도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려의대 안암병원 혈액종양내과 신상원 교수는 "유럽, 일본, 중국, 대만 등은 각국 상황에 맞는 폐암 검진을 연구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현실에 적용 가능한 적절한 방법을 독자적으로 추가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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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기사를 쓴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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