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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 3년제 전환 후폭풍…전공의 절반 "수련 포기 고민했다"
서울의대 연구진, 역량 기반 수련 제도 만족도 조사 결과
기사입력 : 19.07.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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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도한 업무량, 인력 부족 하소연…전반적으로는 만족 우세
|메디칼타임즈 이인복 기자| 내과 수련제도가 4년에서 3년으로 줄어들면서 전공의들이 늘어난 업무량에 부담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도한 업무량과 인력 부족으로 절반에 가까운 전공의들이 수련 포기까지 고민했다고 답했기 때문. 이에 따라 수련제도 개편과 함께 전공의 복지를 위한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대 의과대학 순환기내과학교실 윤창완 교수팀은 분당서울대병원 내과 전공의 21명을 대상으로 심층 설문을 실시하고 29일 대한의학회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Journal of Korean Medicine Science에 그 결과를 게재했다(10.3346/jkms.2019.34.e201).

이번 연구는 대한내과학회가 3년제 수련제에 대한 후속책으로 내놓은 역량 기반 의학 교육(CBME) 전환 2년차를 맞은 전공의를 대상으로 5점 만점의 리커트(Likert) 척도를 기반으로 전반적인 만족도 및 문제점과 불만을 조사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그 결과 우선 평균적인 만족도는 3.2점으로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는 답변이 우세했다.

특히 1년차가 3.42점으로 2년차 3.18점보다 유의미하게 만족도가 높았으며 남성(3.11)보다는 여성 전공의(3.38)가 더욱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CBME에 대한 장점으로는 61%가 과거 도제식 교육에 비해 교육분위기가 좋아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임상에 있어 일정 부분 자율성이 보장된다는 점을 꼽은 전공의도 33%에 달했다.

구체적으로는 교수에게 편하게 물어볼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응답이 있었고 과거에 비해 교수들이 보다 수련에 관심을 가져주는 것 같다는 답변도 많았다.

하지만 이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았다. 불만 사항을 묻자 35%의 전공의들은 과중한 업무량으로 수련에 집중할 수 없다는 답변을 내놨다. 이와 맞물려 전공의 수급의 어려움으로 고질적인 인력 부족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는 불만이 뒤를 이었다.

결국 3년제 전환으로 전공의 총 정원이 4분의 3으로 줄어들면서 과거 4년제에 비해 일을 나눠야 할 전공의 수가 줄어들었고 이와 비례해 업무량이 늘어난 것에 대한 부담감을 호소하고 있는 셈이다.

연구진은 "3년제 전환과 CBME 프로그램 자체에는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며 "하지만 직접적인 프로그램이 아닌 근로 조건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전공의의 수련의 경우 근무시간이 곧 환자를 케어하는 업무량이 되는 등 근무조건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이를 별도로 생각하기 어렵다"며 "이에 대한 고찰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이렇듯 프로그램이 아닌 근로 조건에 불만이 생기면서 수련 포기까지 고민하는 전공의들이 생겨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수련 포기에 대한 의사를 묻자 52.3%의 전공의들이 수련 포기를 고민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에 대한 이유로는 역시 업무 과부하와 과중한 업무가 33%에 달했고 4%는 환자와의 라포(rapport)가 사라지고 있는 것 같다고 호소했다.

연구진은 "최근 세계적인 전공이 수련 추세가 CBME로 전환되고 있으며 특히 내과는 3년으로 수련기간이 줄면서 더욱 이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상황"이라며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는 CBME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전공의들이 수련 제도 자체보다는 근로 조건에 대한 불만이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며 "따라서 전공의 수련을 위한 제도 개선 외에도 전공의를 위한 복지를 함께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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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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