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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 5천명 유전체 분석…임상시험 가속도 붙인다"
K-MASTER 사업단 김열홍 단장
기사입력 : 20.02.05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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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열홍 K-MASTER 사업단장, 폐암‧유방암 등 임상시험 순항
  • |3월 '데이터공유시스템' 오픈 통해 임상의사들에게 분석 결과 제공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암 맞춤 치료와 신약개발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출범한 K-MASTER 사업단이 올해 환자 유전체 분석과 임상시험에 가속도를 붙인다.

동시에 임상 의사들에게 분석된 유전체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데이터 공유 포털' 시스템을 오는 3월부터 가동하기로 했다.

김열홍 K-MASTER 사업단장은 현재 15건에 이르는 임상시험을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김열홍 K-MASTER 사업단장(고대 안암병원 혈액종양내과‧사진)은 최근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자리에서 2020년 1월까지 총 5603명의 암 환자를 등록해 이 중 5294명의 유전체 분석‧임상시험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MASTER 사업단은 난치암 환자 유전변이에 맞춘 표적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430억원에 이르는 정부 투자를 바탕으로 지난 2017년 6월부터 추진되고 있다.

유전체 분석을 위한 임상시험에는 현재 전국 55개 병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각 병원에서 등록한 환자의 조직과 혈액 샘플은 K-MASTER 암 패널과 마크로젠의 Axen 액체생검 패널을 이용해 프로파일링을 수행하고, 유전체 분석 결과에 따라 환자에게 맞는 임상시험을 매칭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사업단이 진행 중인 임상시험 중 2017년도에 개시한 2개 연구(불안정성(Microsatellite instability)이 있는 직결장암 환자에서 면역항암제 아벨루맙(avelumab)을 투여하는 2상 임상시험, PIK3CA-AKT-PTEN 유전자 변이가 있는 고형암 환자에서 시롤리무스(sirolimus)를 투여하는 2상 임상시험)는 환자 등록이 완료돼 결과 보고를 앞두고 있다.

또한 김열홍 사업단장은 추가로 유전체 분석을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미 2019년에는 DNA 복구 유전자에 이상이 있는 고형암 환자에서 면역항암제 니볼루맙(Nivolumab)의 치료적 효과를 탐색하는 임상시험이 개시돼 빠른 속도로 환자가 등록되고 있으며, 상피세포 증식인자 수용체2형(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 중 'PIK3CA-mTOR—PTEN' 유전자 변이가 있는 환자에게 게다토리십(Gedatolisib)과 허주마(Herzuma)를 병용 투여하는 임상시험도 진행하고 있다.

사업단이 유전체 프로파일링을 수행한 5294명 중 직결장암 환자가 24%로 가장 많으며, 유방암 14%, 위암 9%, 폐암 9%, 기타 담도담낭암, 육종, 난소암, 두경부암, 췌장암, 요로상피암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GFR, HER2 유전자 변이가 있는 전이성 위암 환자에게 바리티닙(Varlitinib)과 파클리탁셀(Paclitaxel)을 병용 투여하는 임상시험에서도 환자 등록이 시작됐다.

김 사업단장은 "유방암 환자의 임상시험의 경우 게다토리십(Gedatolisib)을 투여했더니 드라마틱한 임상효과를 얻게 돼 임상시험을 진행하게 됐다"며 "해당 약제는 화이자가 개발을 중단하기로 했던 약제였는데 설득 끝에 추진하게 됐다. 임상시험을 통해 효과를 확인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사업단은 올해 추가로 간세포성장인자수용체(c-MET) 유전자 변이가 있는 고형암 환자에게 테포티닙(Tepotinib)을 투여하는 임상시험과 전이성 식도암 환자에서 면역항암제 INCMGA00012를 투여하는 임상시험이 환자 등록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 사업단장은 "유전체 분석결과를 연계해 비소세포폐암, 유방암, 위암, 침샘관암 등의 환자를 대상으로 15건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라며 "2020년에 시작되는 임상시험들은 여러 제약회사에서 초기 개발 중인 약제를 포함한 연구가 많아 유전체 분석 및 연구 결과가 국내 신약개발 과정에 크게 기여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데이터 포털 통해 유전체 정보 공유 스타트

사업단에서는 암 환자의 NGS(Next Generation Sequencing) 패널 검사 결과를 담당 임상의사에게 통지해 진행 중인 임상시험과의 매칭 여부를 알려주거나 표적치료제 등의 치료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매치 마스터 시스템(Match Master System)'도 개발했다.

김열홍 사업단장은 국가프로젝트임에도 불구하고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국내 제약사가 전무한 현실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동시에 5000명 이상 모여 분석된 환자 유전체 정보는 암종별, 유전자별, 변이별로 검색 및 시각화해 보여줄 수 있도록 '데이터공유시스템(K-MASTER Portal System)'까지 구축해 오는 3월부터 공개할 계획이다.

즉 사업단에 참여한 55개 병원 임상의사들이 적절한 치료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현재까지 모아진 분석 결과를 제공하게 되는 것이다.

김 사업단장은 "3월부터 공개하게 될 임상·유전체 데이터는 국내 신약개발 연구나 정밀의료를 기반으로 하는 암 진단·치료법의 개발 등에 활용되고, 국내 연구자들에게는 정밀의료 관점에서 임상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 55개 병원이 참여하고 있는데 임상시험 참여 환자들에게 추가로 혈액을 더 얻어 유전성 유전자를 확인하는 연구를 추가로 계획하고 있다"며 "향후 암의 선천적인 요인을 분석하기 위해 혈액을 추가로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고대 K-MASTER 사업단은 국가혁신성장동력프로젝트 정밀의료 분야 사업단으로 유전체검사부와 임상시험부, 암데이터관리부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 2017년 6월 15일 사업단으로 출범해 오는 2021년까지 정밀의료에 기반을 둔 새로운 암 진단·치료법 개발을 핵심과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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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기사를 쓴

    문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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