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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국에 집회 예고한 의협...내부서도 찬반 갈려
기사입력 : 20.06.2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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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대집 회장, 16개 시도의사회장단에 28일 긴급 집회 예고
  • |코로나19 상황에다 집회 시일도 촉박 수장들 '난감'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이 가시화 되는 분위기에 의사들이 다시 거리로 나선다.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이 16개 시도의사회장에게 거리집회를 예고하고 나선 것. 다음달 3일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관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소위원회 논의가 예정돼 있다는 게 가장 크게 작용했다.

의협은 지난해 7월에도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최대집 회장은 23일 16개 시도의사회장 중 일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거리집회의 당위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후 시도의사회장과의 단체 대화방을 통해 28일 오후 2시 항의와 경고의 집회 개최 사실을 알렸다.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

최 회장은 "건정심 소위에서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논의를 마지막으로 하고 건정심 본회의를 열어 보고한 후 시범사업을 강행한다는 계 정부의 계획"이라며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건정심 소위 전 긴급 집회를 통해 첩약 급여화의 부당함을 주장하고 강력한 항의와 경고를 보내려고 한다"라며 "시일이 촉박하지만 적극적으로 함께 해줄 것을 부탁한다"라고 덧붙였다.

24일 현재, 긴급 집회까지는 단 3일만 남은 상황. 장소도 아직 확정되지 않은데다 의협에서 시도의사회로 관련 공문도 내려오지 않았다.

이에 시도의사회를 이끄는 수장들은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집회까지 시간이 촉박한 데다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참여율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24일 열린 의협 상임이사회에서도 집회 일정만 확정됐을 뿐 구체적인 내용은 불확실한 상황이다.

A도의사회 회장은 "주말에 미리 예정된 의사회 일정이 있는데 갑작스러운 공지가 난감하다"라며 "집회 개최 여부를 떠나서 논의가 필요하다. 이렇게 급박하게 전국적인 집회를 추진한 전례는 없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시국에서 집회를 한다고 하면 본질도 흐려질 것"이라며 "의사들이 코로나19 속에서 대규모 집회를 했다는 것만 관심을 받지,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반대라는 주제는 아무도 관심갖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B시의사회 임원도 "지금 상황에서는 더 많이 모여도 주목 받지 못한다. 오히려 비난만 받을뿐이다. 비용만 낭비하는 꼴"이라며 "차라리 블랙가운 시위 같은 젠틀한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물론 첩약급여화 시범사업을 막기 위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데는 공감을 표하고 있다. 실제 지역의사회를 비롯해 진료과의사회는 연인 첩약급여화 시범사업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C도의사회 회장은 "코로나19에서 의료인이 헌신하고 있는데 보상도 없고 각종 현안을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오죽 답답하면 집회를 하겠다고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D시의사회 회장도 "코로나19 산발적 감염이 계속 일어나고 있는 상화이라서 얼마나 많은 의사가 모일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워낙 답답한 상황이니 일단 혼자서라도 가려고 한다"라고 토로했다.

의협은 최종적으로 논의를 더 해본다는 입장이다.

김대하 홍보이사는 "건정심 소위원회 개최가 다시 열리는 만큼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사안 자체가 촉박한 사안이 됐다"라며 "코로나19 상황에서 의사단체가 거리에서 집회를 한다는 거 자체가 부적절해보인다는 것에 대해서는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만약 집회를 한다면 감염전파를 차단할 수 있는 조치를 최대한 취하면서 안전하게 하려고 한다"라며 "시범사업이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의료계 입장을 표명하는 방법에 있어서 이런 방식까지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긴급집회 관련해서) 최종적으로 논의를 더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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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기사를 쓴

    박양명 기자
  • 대한의사협회를 출입하면서 개원가를 중점적으로 취재 보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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