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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걸린 의대생 단체 행동…대학 강경책이 암초
|일부 대학들 단체 행동시 수업‧실습 스케줄 조정 불가 통보
기사입력 : 20.08.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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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대 학장 협의회도 난감한 표정…의대별 각개 대응 불가피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전국 의과대학 학생들이 의료계 총 파업에 맞춰 단체 행동의 칼을 뽑아들었지만 대학측의 결사 반대라는 암초를 만나면서 난항이 예상된다.

수업이나 실습 일정을 조정하며 지지를 보내는 의대가 있는 반면 단체 행동에 나설 경우의 불이익을 강조하며 책임론을 내세우고 있는 대학도 있기 때문.
일부 의과대학은 의대생 단체행동 시 수업 불참에 대해 의대생 개인이 책임져야한다는 입장을 전한 상태다.

4일 지방에 위치한 한 의대에서는 의대생 단체 행동이 결정된 이후 학생들의 의견을 모아 실습 스케줄 조정과 성적 보호를 요청했지만 학장단의 불가 통보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학생의 실습 거부는 자유 의사이기 때문에 충분히 존중하지만 여러 병원이 연동돼 있는 실습 스케줄은 현재로서 조정이 불가능하다는 게 학장단의 설명. 이 때문에 성적 처리에 형평성이 어긋나 원칙적으로 해결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서울 소재 A의과대학의 경우에도 의대협의 단체 행동 의결과 별개로 수업을 빠질 시 보충수업이 없는 것은 물론 재시험도 불가하다는 의견을 학생들에게 전한 상태다.

해당 의대 관계자는 "A의대의 특정 학년은 사실상 1주에 한번 시험을 보고 있어 단체 행동에 참여하면 시험에 빠질 수밖에 없다"며 "학교에서 재시험이 없다고 밝힌 것은 사실상 해당 시험을 0점 처리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특히, 실습을 하고 있는 의대생의 경우 1주일만 도는 과도 있어 실습 스케줄 조정이 없을 경우 한 전문 과목을 그대로 패스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하는 상황이다.

의대협이 실시한 단체 행동 대의원 긴급 의결에서 일부 대학이 기권표를 던진 것도 이러한 상황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단체 행동 자체에는 심적으로 동의를 하지만 개개인에게 돌아올 부메랑을 우려했을 때 선뜻 찬성표를 던지지 못했다는 의미.

B의대생은 "찬성표를 던진 의대도 학년별로 처한 상황이 달라 입장도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배려를 해주는 의대는 괜찮겠지만 강경하게 나오는 의대의 학생은 고민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의대협은 최대한 의대생들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들을 찾아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의대협 관계자는 "의대생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의협이 복지팀을 가동해 도움을 주려고 하고 있다"며 "KAMC에는 불합리한 부분을 개선해 달라는 공문을 보낼 예정으로 이와 별개로 말 못한 압력이 있거나 수업 보강이 없는 경우를 확인해 해당 학교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대협은 단체행동 후 의대생 불이익에 대한 조사를 실시해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6개 학교가 기권과 의대별 상황과 별개로 의대협 대의원 의결에 의해 40개 대학이 단체행동에 참석이 가능한 상태로 보고 있다.

따라서 우선적으로 의대협은 오는 7일 예정돼 있는 대전협 파업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의대협 조승현 회장은 "아직 공식화 되지 않았지만 가안으로 집회가 이뤄질 경우 참여 위원에 대한 추계를 진행하고 있다"며 "수업 및 실습거부를 8일 간 진행하면서 단순히 수업 참여를 안 하는 것 외에 결과물을 낼 수 있는 모션을 논의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조 회장은 의대생이 움직이는 것은 그만큼 의대생이 느끼기에 현 상황이 절벽 끝까지 밀려나있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의대생의 움직임이 학생이 자발적인 관심도 있지만 지금 의대의 분위기상 의대생은 절벽까지 끌려가서 밀려나온 것"이라며 "의료계에서 바뀌어야 할 저지선이 다 무너지고 의대생이라는 최후의 순간까지 왔기 때문에 의대협은 회원인 의대생들의 의견을 토대로 적극적인 움직임을 가져가겠다"고 말했다.

의대별 대응 차…한희철 이사장 "논의 필요하다"

한편, 각 의대 학장이 모인 KAMC의 경우 이번 의대생 단체행동과 관련해 어떤 대응을 가져갈 지 추후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각 의대 학장의 입장도 앞서 의대생들에게 알려진 바와 같이 커리큘럼을 한주 미루는 대학부터 학칙대로 수업에 참석하지 않으면 성적을 줄 수 없다는 입장까지 천차만별인 상황.

만일 KAMC에서 하나의 의견을 도출하지 못할 경우 결정에 강제력을 가지지 못하는 KAMC 특성상 각 의대별 입장에 의해 개별 대응을 할 가능성도 높다.

이에 대해 KACM 한희철 이사장은 "KAMC 차원에서 공동 대응에 대한 고민은 물론 현재 의대생 단체 행동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의대생을 도와주려면 수업을 뒤로 미루는 수밖에 없지만 의대별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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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기사를 쓴

    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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