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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대학병원하는 의사들의 속사정
의료경제팀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 19.08.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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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대학병원 하는 의사들, 그게 바로 내 심정이다. 의대 교수직 매력 잃은지 오래다. 늘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고민한다."

최근 만난 모 대학병원 외과계 교수는 탈대학병원 하는 의사들 현황을 묻는 질문에 하소연을 쏟아냈다.

그에 따르면 밤 12시를 넘어 새벽까지 이어지는 수술 그리고 다음날 약속된 외래진료에 회진이 기다리고 있다. 틈틈이 당장 돌아오는 교수평가를 대비해 논문 준비를 하다보면 끼니를 챙겨 먹기도 쉽지 않은 게 최근 대학병원 교수들의 일상이다.

게다가 전공의법 시행으로 주니어 스텝들의 당직이 늘면서 수술-외래-당직 그리고 또 외래로 이어지는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아이러니한 점은 의대교수들의 탈대학병원을 부추기는 요인이 국민의 보장성 강화를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문케어라는 사실이다.

의료비 걱정없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정책으로 대학병원의 문턱이 낮아졌지만 반면 밀려드는 환자들로 중증도 높은 환자에 집중해야할 의대교수들이 당장 쏟아지는 환자를 해결하느라 허덕이고 있다.

아직 의료전달체계가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된 문케어의 부작용이라 할 수 있다.

그나마 과거에는 의대교수라는 사명감에 버텼지만 최근에는 그 마저도 흔들리는 실정에서 교수라는 타이틀만으로 버티기에는 심리적·육체적 고통이 크다.

여기에 준비되지 않은 전공의법 시행 이후 교수, 특히 주니어 교수들이 희생양이 되고 있다.

전공의를 근로자가 아닌 수련의로 개념을 달리하는 것까지는 한발 진보한 정책. 하지만 후속조치로 전공의 수련비용을 정부가 지급하는 등 보완책이 없다보니 결국 폭탄 돌리기가 돼버린 셈이다.

결과적으로 탈대학병원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 대학병원을 주도할 젊은 의사들까지도 의대교수직에 의미를 두지 않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어느 곳이나 매력이 넘치는 자리에 인재가 모이고 발전하기 마련이다. 대학병원의 역할은 진료 이외 연구, 교육로 미래 인재를 양성한다는 점이다. 한국의 미래 의학을 이끌 인재가 떠나지 않은 정책적 지원이 시급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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