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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건조증약 각축전 속 사이클로스포린 나노제제 '승'
기사입력 : 19.08.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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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여의도성모병원 연구진, 치료제 제형별, 성분별 비교 진행
  • | "에멀젼 제형의 단점, 나노 입자에서 상당히 감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국내 안구건조증 치료제 시장이 사이클로스포린과 다쿠아포솔나트륨 제제로 양분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성분과 제형이 미치는 효과를 분석한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대부분 비슷한 효과를 지녀 특별한 차이 없이 처방되고 있지만 연구를 해보니 그 중에서도 물 분자에 잘 섞이지 않는 사이클로스포린 성분의 경우 나노 제형이 좀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의도성모병원 안과 연구진 등이 진행한 안구 건조증에서 사이클로스포린 에멀젼(CE)·사이클로스포린 나노(CN) 0.05%, 다쿠아포솔 3%(DQ)의 효능을 각각 비교한 연구가 안과학회지에 5일 게재됐다(doi.org/10.3341/kjo.2018.0116).

안구 건조증의 관리에는 인공 눈물 또는 윤활제에 의한 눈물 보충, 눈물 자극, 항염증제 제거, 면역 조절 등의 치료 방법이 사용된다.

면역 조절제인 사이클로스포린은 T림프구의 활성화를 방해해 궁극적으로 염증 반응을 억제, 안구 건조증을 치료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문제는 사이클로스포린은 분자량이 매우 높고 소수성이므로 물에 대한 용해도가 매우 낮다는 점. 제약사들은 난용성 성질을 개선하기 위해 에멀젼, 마이크로 에멀젼, 나노 에멀젼 등 다양한 제형을 해결책으로 내놓고 있다.

에멀젼 유체는 탁하고 열역학적으로 불안정하며 응집, 침전 등이 발생하지만 최근의 나노 방식의 경우 입자가 나노미터 크기로 작고 균질해 사용 전 흔들 필요가 없고 안구 전체에 고르게 작용한다.

연구진은 기존 사이클로스포린과 균질한 입자를 제공하는 나노 방식과의 비교뿐 아니라 다른 기전 성분인 다쿠아포솔나트륨과도 효능 및 안전성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최적의 치료 조건을 찾았다.

연구진은 12개의 다중센터에 등록된 227명의 환자를 무작위 배정, CN, CE 그룹은 매일 두 번 점안했고, DQ 그룹은 6회 점안했다. 일일 총 점안액 수의 차이로 인한 편향을 방지하기 위해 CN 및 CE 그룹 환자들은 매일 4번 히알루론산 0.15%를 추가 투약했다.

치료 개시 후 4주차, 8주차 및 12주차에 ▲각막 및 결막 염색 점수 ▲환자 만족도 점수 ▲쉬르머 검사(눈물량 검사) ▲안구표면질환지수(OSDI/Ocular Surface Disease Index)를 평가했다.

사이클로스포린 CN 및 CE는 다양한 평가 변수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특히 CN 그룹은 12주차에 결막 염색 점수를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염색 점수는 지수가 올라갈수록 불편한 상태가 된다. 따라서 감소 수치가 클수록 개선 효과가 뛰어났다는 뜻이다.

기준선에서 4주차까지 각막 및 결막 염색 점수의 변화는 CN 그룹에서 -4.74±4.63로 타 그룹 대비 가장 뛰어났다.

리사민 염색 점수의 변화는 4주 및 12주에서 CN 그룹이 -2.24±3.40에서 -3.02±3.38를 기록해 CE/DQ 그룹 대비 개선 효과가 더 좋았다.

눈물층 유지 시간을 의미하는 TBUT(눈물막 파괴 시간) 검사는 CN 그룹이 0.77~1.69를 기록해 CE 그룹의 0.63~1.29, DQ 그룹의 0.17~0.73 대비 눈물막 유지 시간이 더 길었다.

CN과 CE는 평가 항목별, 시간의 경과별로 유의미한 지수 변화가 관찰됐지만 DQ와의 상호 비교에서는 큰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CN 그룹은 12주차에 결막 염색 점수를 유의하게 감소시켰다"며 "이는 약물 입자를 포함하는 나노 입자가 각막보다 결막에서 상대적으로 더 오래 머무를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결론내렸다.

이어 "나노의 투여는 에멀젼보다 더 높은 혈청 약물 수준을 나타낸다는 연구 결과 있는데, 이처럼 CN은 결막에서 더 쉽게 흡수될 수 있다"며 "에멀젼 제형이 가진 안구 불편, 흐릿한 시력, 가려움증, 통증, 비균질성 등이 CN에서 상당히 감소됐다"고 덧붙였다.

2006년 세계 첫 안구건조증 치료제 성분 사이클로스포린이 나온 이래 시장은 각축전이 벌어지는 상황이다.

다쿠아포솔나트륨은 새로운 기전, 성분을 앞세워 2015년 처방액 1위로 올라섰지만 사이클로스포린이 나노 제형 등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사이클로스포린의 선호도가 다시 상향선을 그리고 있다.

2017년 상반기 다쿠아포솔나트륨 오리지널 품목의 처방액은 41억원, 사이클로스포린 오리지널은 27억원으로 격차가 발생했지만 2018년 상반기는 각각 25억, 26억원으로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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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기사를 쓴

    최선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제약바이오협회를 기반으로 국내제약사와 학술 분야를 취재 보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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