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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주목하는 코로나 진단키트 아이러니
기사입력 : 20.03.19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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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코로나19로 명명된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덮치면서 각 국가별로 이를 막기 위한 고군분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그만큼 다양한 해법과 의견이 도출되면서 코로나19를 둘러싼 논란과 논쟁도 다양하다.

인위적으로 생성된 바이러스가 유출된 것이라는 원초적인 음모론부터 치료제 적용과 방역 시스템, 국가별 입국 제한 조치 등은 늘 논란으로 이어졌고 어느 국가도 여기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이러한 논란의 불씨가 최근 예상하지 못했던 곳으로 튄 듯 하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했던 코로나19를 진단 키트의 신뢰성 문제가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그 불씨는 의외로 미국에서 튀어나왔다. 의사 출신 의원이 FDA의 답변을 이유로 국내 생산 진단 키트의 신뢰성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고 이러한 소식이 우리나라에 전해지며 파장은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됐다.

부적절(not adequate)하다고 언급한 근거인 FDA의 답변이나 결정도, 대체 어느 제품을 어떠한 방식으로 조사한 것인지에 대한 내용도 공식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되려 그 의원의 발언을 신뢰할 수 있는지가 의심되는 상황에서도 이 파장은 전국을 뒤흔들고 있다.

미국의 한 의원이 던진 작은 돌 하나가 국내로 넘어오며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국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진단 키트를 놓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는 점이다. 국민들의 동요를 잠재워야 할 전문가들이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으면서 혼란과 혼동을 더욱 부채질하는 모습이다.

이들 모두가 실시간 유전체 검사법인 RT-PCR의 신뢰도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일명 신속검사로 불리는 항체, 항원 면역 검사 키트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실제로 대한진단검사의학회와 임상검사정도관리학회 등 의학계 단체는 이러한 논란에 대해 지난 17일 입장문을 내고 신속검사의 신뢰도를 확신할 수 없다며 도입해서는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10분안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신속성은 분명한 장점이지만 정확도가 50~70%로 현저하게 낮아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시기에 이를 활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는 경고까지 덧붙였다.

하지만 같은 날 중소병원들의 모임인 중소병원협회는 신속검사키트가 충분히 신뢰할만하며 가격이 저렴하고 신속한 검사가 가능한 만큼 하루 빨리 도입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신속검사를 승인해 주지 않고 있는 것은 CT와 MRI 중 하나만을 사용하라는 꼴이라며 RT-PCR 검사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하루 빨리 허가를 진행해야 한다는 것. 한쪽에서는 신뢰할 수 없다며 도입해선 안된다고 주장하고 다른 쪽에서는 충분히 신뢰할 수 있다며 도입을 촉구하고 있는 셈이다.

이로 인해 진단 검사법을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미국 의원이 던진 작은 돌 하나가 코로나19에 맞설 가장 근본적인 보호막을 뒤흔들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에 대응하는 정부의 움직임은 아이러니하게도 평온하다. 앞서 말했듯 코로나19에 맞설 가장 근본적인 거름망인 진단 검사법에 대한 논란이 들끓고 있는데도 주무 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뒷짐을 지고 있는 듯 한 모습이다.

사실 식약처는 이미 이에 대한 해답을 내놨어야 한다. 유례없는 코로나19 사태로 진단 키트에 대해 긴급 사용 승인을 했다는 점에서 한달 안에 그 정확도와 신뢰도에 대한 평가 결과를 공개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달을 훌쩍 넘긴 지금 시점에도 이러한 결과는 공개되지 않고 있고 결국 진단 검사 키트를 둘러싼 논란은 점점 더 가열만 되고 있다.

모두가 힘을 모아 온 나라에 옮겨 붙은 불을 꺼야 하는 상황에서 또 다른 갈등의 불씨를 키우고 있는 셈이다. 식약처가 절차에 따라 결과를 공개했다면 일어나지도 않았을 논란이다. 발로 밟아 끌 수 있는 불을 더이상 키워서는 안된다. 온 나라에 물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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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기사를 쓴

    이인복 기자
  • 개원가와 대학병원, 간호협회 등을 비롯해 의료판례를 취재 보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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