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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재택근무 한달…실적 압박에 '마스크 영업'까지
|병의원 방문 자제 선언했지만 이면엔 실적 목표치 '그대로' 부담
기사입력 : 20.03.25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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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사 지급 마스크·손 세정제도 영업용도로 활용 영업맨들 울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2월 초중반부터 시작된 제약사의 재택근무가 영업사원의 실적 압박으로 다가오고 있다. 공식적으로는 병의원 방문 자제를 권고하고는 있지만 이에 따른 실적 목표치 하향은 없는 상황. 일부 영업사원은 회사가 지급한 마스크, 손 소독제마저 영업에 활용하는 실정이다.

24일 의료계,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제약사 재택근무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1분기뿐 아니라 2분기를 포함한 상반기 전체 실적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국적제약사의 경우 2월 초부터 재택근무가 시작됐다. 다음달이면 재택근무 기간만 두 달째에 접어드는 것. 국내 제약사는 2월 말~3월 초부터 본격적인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중소형 제약사의 경우 여전히 전격적인 재택근무는 시행하지 않고 있다.

자료사진.
A 제약사 관계자는 "재택근무를 하고 있지만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며 "일부 영업사원의 경우 재택근무를 반납하고 원장을 만나러 다닌다"고 말했다.

그는 "대외 변수에 따라 매출 목표치가 같이 변동되는 게 맞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회사의 공식 지침은 최대한 병의원 방문을 자제하라는 것이지만 눈앞에 닥친 실적 압박은 그대로"라고 귀띔했다.

영업사원의 방문 빈도가 줄어든 계기를 '기회'로 인식하는 분위기도 이에 한몫하고 있다.

B 제약사 관계자는 "관리자들은 이번 사태를 매출을 늘리거나 신규를 따낼 기회로 인식한다"며 "대놓고 말은 안해도 병의원 방문을 의지의 문제라고 은근히 압박한다"고 전했다.

실적 압박에 '마스크 영업'도 등장했다.

C 제약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회사에서 자체적으로 만들어놓은 판촉용 마스크가 있었다"며 "재고를 보유한 영업사원들은 이를 영업에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친한 원장들이나 직원들이 남는 마스크가 없냐고 묻기도 한다"며 "회사가 직원들에게 제공한 마스크나 손 세정세를 친분이 있는 경우 나눠주기도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일부 영업사원들이 마스크 대리 수령이 가능하다는 식으로 영업하면서 의료기관에 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서울시 각 구의사회는 '대리수령에 관한 안내' 공문을 통해 "제1차 공급시 제약사 직원의 대리 수령이 가능했으나 현재 대부분 제약사 직원들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며 "만일 제약사 직원이 만에 감염돼 이동경로 추적시 마스크 대리 수령이 확인되면 낭패"라고 우려했다.

이어 "이에 따라 각구 총무이사회의 의결에 의해 제약사 직원 대리 수령은 불가하다는 점을 주의해 달라"며 "대리 수령시는 의료기관 직원이나 가족이 수령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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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선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제약바이오협회를 기반으로 국내제약사와 학술 분야를 취재 보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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