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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분업 투쟁 이후 최대 결집…세 과시한 젊은 의사들
기사입력 : 20.08.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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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각지에서 전공의 1만명 이상 군집…의대생들도 힘 보태
  • |최대집 의협 회장 지원 사격 "증원 재논의 없을 시 장기 파업"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그간 단체행동에 적극적이지 않았지만 이번 만큼은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했다. 오늘 단체행동은 잘 마무리됐지만 사안은 마무리되지 않았다 더욱 뭉쳐야할 때이다"

7일 젊은 의사들이 예고한대로 거리로 나왔다. 연일 이어진 폭우 소식과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졌지만 전국에서 정부 정책의 불합리함을 지적하기 위해 수련병원과 의과대학을 박차고 모여들었다.

주최 측 추산 기준 참여인원은 전공의 7000여명, 의대생 3000여명을 합쳐 약 1만여 명.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가 방역 지침 준수를 위해 준비한 손목밴드 3000개는 행사 시작 전부터 동일 날정도로 참여 인원이 주최 측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다.

짧은 기간 우려 속에 진행된 젊은 의사 단체행동이지만 그만큼 젊은 의사 분노를 보여주며 결집력을 과시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7일 전국 전공의와 의대생들은 단체행동을 통해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는 7일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료 신설 정책의 문제를 지적하는 젊은 의사 단체행동을 서울 여의도공원을 비롯해 ▲제주 ▲강원 ▲대전·충청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광주·전남 ▲전북 등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개최했다.

이날 대전협이 여의도공원에서 준비한 피켓은 "전공의는 000다", "나는 000의사가 되고 싶다" 등 젊은 의사들이 저마다 생각하는 문구를 적어 냈다.

또한 '의료 환경 고려 없는 유령의대 양산 말라', '국민위한 보건정책 산업논리 웬 말이냐'라는 피켓을 들고 실시하는 SNS 단체행동도 진행했다.
이날 젊은의사들은 저마나 생각하는 문구를 담아 의대정원 확대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각자 적혀있는 피켓 문구는 다르지만 모두 의대정원 확대에 대한 비판과 함께 의료의 미래를 위해 제도적 보완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즉, 젊은 의사 직접 거리로 나선 이유들을 표현한 것.

특히, 젊은 의사들은 함께 모인 자리에서 결의문을 채택해 의대정원 확대 정책 등의 전면 재논의를 요구했다.

대전협 박지현 회장은 "우리를 '덕분에'라며, 추켜세우다가 이제 적폐라고 부르는 정부의 이중적인 행태에 토사구팽이라는 말을 지울 수가 없다"며 "백년 국민건강을 좌우하는 의료정책 결정에 최일선에서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우리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하지 않는 정부에 의료 개악책들에 대한 전면 재논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젊은 의사 결의문을 통해 정부에 요구한 정책은 ▲무분별한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한방첩약 급여화에 대해 전면 재논의 ▲모든 의료 정책 수립에 젊은 의사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 ▲수련병원을 통한 협박과 전공의들을 상대로 한 언론플레이를 즉시 중단 등이다.

이 같은 요구조건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젊은 의사들의 단체행동은 절대 멈추지 않는다는 게 대전협의 방침이다.
(왼쪽부터) 대전협 박지현 회장, 의협 최대집 회장, 의대협 조승현 회장.

또한 이날 많은 인원이 참석한 의대생들의 대표인 의대협 조승현 회장은 'Education Without Populism'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현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

조 회장은 "코로나 이후 의대협에서 진행한 설문 조사에 3124명의 학생들 중 무려 70%에 달하는 비율이 현행 의학 교육이 예상 기준보다 부족하다고 응답했다"며 " 피교육자의 응답에도 불구하고 그 어디에도 의학 교육에 대한 언급은 없으며 숫자 놀음만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 세계가 집중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교육에 대한 고려 없는 포퓰리즘적 정책 뿐"이라며 "아직 환자 한 명을 보기 어려운 저희지만 선배님들과 함께 큰 의사로서 국민의 건강을 위해, 올바른 교육을 위해, 미래의 의료를 위해 당당한 목소리를 내겠다"고 전했다.
젊은의사는 결의문을 통해 정부가 의대정원 정책을 전면 재논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젊은 의사들, "다음에도 힘 보태겠다"…최대집 회장 "똘똘 뭉치자"

현장에 참여한 젊은 의사 공통적으로 느낀 점은 예상을 뛰어넘는 열기와 다시 한 번 확인한 정책의 문제점.

서울 소재 수련병원의 A전공의는 "젊은 의사 함께 목소리를 낼 여건이 마련됐지만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모여 굉장히 놀랐다"며 "그만큼 많은 전공의가 문제 의식을 공유하고 있다는 생각이고 계속해서 젊은 의사가 하나 된 힘을 보여줘야 된다는 생각이다"고 밝혔다.

또 다른 B의대생은 "결국 오늘 보여준 전공의와 의대생의 힘은 정부가 의료계와 협의를 받아드려야 마무리가 될 것으로 본다"며 "장기화 될 경우를 대비해 단발성으로 단체행동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후 움직임도 함께 힘을 보태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 같은 젊은 의사 단체행동 열의에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은 어려운 싸움이지만 함께 승리하자고 언급했다.

최대집 회장은 "전공의와 예비 의사인 의대생이 이 문제를 절대로 용납해선 안 되고 강력한 저항의지로 끝까지 항거해 요구를 반드시 관철시켜야한다"며 "의협이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젊은 의사, 선배 의사 누구 한사람의 책임이 아니라 모든 의사가 똘똘 뭉쳐서 어려운 싸움이지만 반드시 승리하자"고 강조했다.
서울 여의도공원 외에도 전국 각지에서 젊은의사 단체행동 집회가 이뤄졌다.

한편, 이날 젊은 의사 단체행동은 전국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대전의 경우 대전역앞에서 비가 오는 와중에도 전공의들이 검정 우산과 우비를 쓴 채 단체행동을 실시했으며, 광주의 경우 김대중 컨벤션센터에 750여명의 전공의와 의대생이 모인가운데 의대생들의 1인 시위가 이뤄졌다.

이밖에도 부산에는 전공의와 의대생을 더해 약 1000명의 젊은 의사 함께 목소리를 높였고 대구경북 또한 젊은 의사의 행동에 힘을 보탰다.

이러한 대전협의 젊은 의사 단체행동의 열기를 이어받는 곳은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의대협 조승현 회장은 "오늘 단체행동을 마무리하고 후련한 마음으로 웃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아직 그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오늘 보여준 힘을 잘 이어받아 남은 기간 의대생들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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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기사를 쓴

    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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