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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수술로봇 왜 쓰냐구요...빅데이터 축적이죠"
연세의대 이성 교수
기사입력 : 20.10.19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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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친추가
  • |척추분야 로봇수술 상용화 나선 신촌세브란스 이성 교수
  • |미래 시장 향한 기반 다지기 취지…무형의 가치 중요성 강조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수술로봇 시장도 작은데 왜 굳이 나서느냐고요? 수술로봇 그 자체보다 더 중요한 게 빅데이터 축적입니다"

국내 최초로 출시한 척추수술로봇을 최근 임상에 도입한 신촌세브란스병원 이성 교수의 말이다.

이성 교수
이 교수는 척추수술로봇 개발과정에서부터 참여, 최근 신촌세브란스병원 척추관 협착증환자에게 첫 수술을 집도했다. 결과는 성공적. 올해만 약 50건, 내년부터는 매월 50건의 수술을 목표로 잡고있다.

이 교수가 수술로봇에 관심을 갖게된 것은 8년전인 지난 2012년, 미국 스탠포드 의과대학으로 연수를 떠났을 때부터다. 당시 미국은 척추수술로봇 개발 연구가 한창 무르익고 있는 시절로 영감을 받고 다음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후로 수술로봇 개발에 위해 연세대부터 KIST 등 공과대학을 다니며 가능성을 타진했지만 흐지부지되기 일쑤였다.

그러던 중 2017년 (주)큐렉소로부터 수술로봇 매커니즘에 대한 의학적 자문 요청을 받았고 가능성을 확인한 이 교수는 지금껏 쌓아온 경험을 쏟아부었다. 이후 2018년 3월 세브란스병원과 큐렉소는 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로봇수술 개발을 시작했다.

다빈치사에서 개발한 수술로봇은 보편화되고 있지만 척수수술로봇 분야는 전세계적으로도 아직 시작단계. 큐렉소가 개발한 '큐비스 스파인'이 전세계 상용화된 척추수술로봇 중 다섯번째다.

"큐비스 스파인 성능은 상위권이라고 자신합니다. 앞으로 다른 병원의 도입사례가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지요."

소위 말하는 빅5병원의 교수인 그는 도대체 왜 국산 수술로봇에 열정을 쏟아 붓는걸까. 돌아온 대답은 간단했다.

"국내 수술로봇을 만드는 회사가 있다는 사실 자체가 기뻤고, 국산화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두고 싶어요."

이성 교수는 앞서 해외에서 수입해서 도입했던 수술용 로봇의 성장을 지켜보면서 언젠가는 수술로봇을 국산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단순히 장비 사용 여부를 떠나 수술 이후 쌓인 빅데이터가 해외로 유출되는 것이 늘 못내 아쉬웠기 때문이다.

주변에서 시장성도 없는데 왜 만드냐고 하지만, 그는 현재가 아닌 미래를 위해 기반을 닦고 있다고 했다.

"지금은 기초적인 로봇 단계죠. 하지만 자율주행 자동차가 나오듯이 수술로봇도 수십년이 흐르면 그 단계로 흘러갈 수 있다고 봐요. 하지만 그럴려면 지금의 단계가 없인 불가능하죠. 이번 버전의 로봇이 없으면 다음 버전으로 넘어갈 수 없으니까요."

실제로 큐렉소는 이미 다음 버전의 수술로봇 개발을 시작했다. 현재 출시된 로봇이 없기에 가능했다. 또 수술 건수가 쌓일수록 빅데이터도 쌓이면 이를 로봇개발에 반영할 수 있다. 이 교수는 '빅데이터라'라는 무형자산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그는 이와 더불어 보건산업진흥원이 추진하는 프로젝트로 국산수술로봇교육센터 건립 국가과제를 맡게된 것 또한 무형의 가치라고 봤다.

"세브란스병원에 빅데이터실에 로봇수술 데이터와 교육 이후 피드백 자료까지 빅데이터화 할 계획입니다. 수백수천명 수술하고 교육하면서 수정, 발전해가는 과정에서의 데이터가 쌓이면 먼 미래에 자율수술로봇을 개발하는데 근간이 되지 않을까요?"

이 교수는 이미 다음 버전의 수술로봇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었다. 그는 인터뷰를 마치자마자 국산수술로봇교육센터 설립을 위한 회의장으로 바삐 발걸음을 옳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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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기사를 쓴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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