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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른 무더위, 병·의원들 냉방기가동 고민
미리 예상못한 일부 개원가들 '더위실감'
기사입력 : 04.06.0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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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를 피해 병원 밖으로 나온 환자들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무더위에 병·의원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4일 병·의원들은 예년에 비해 일찍 냉방시설 가동에 들어갔으며 미처 더위를 예상치 못한 일부 병원들에서는 찜통 더위로 인해 직원과 환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었다.

대형병원들은 대체로 미리 준비가 갖춰져 환자 서비스에 큰 불편을 없는 상황이다. 이들은 그 규모에 맞게 이미 냉방시설 정비와 청소 등을 끝낸 상태며 5월 중순 이후부터 점차적으로 냉방시설 가동에 들어갔다.

서울시 영등포구에 위치한 강남성심병원은 지난달 27일부터 냉방시설 가동에 들어갔다. 병원 관계자는 “기온과 날씨 등을 고려해 냉방시설을 가동하는데 올해는 예년에 비해 무더위가 일찍 찾아와 냉방시설 가동이 빨라졌다”고 말했다.

일부 병원들은 경비 등을 이유로 냉방시설 가동에 들어가지 않아 입원 환자들이 병원밖에서 나와 더위를 식히는 경우도 눈에 띄었다.

공공의료기관인 보건소 등은 지역에 따라 명암이 엇갈렸다. 서울 종로구 보건소는 아직 냉방시설 수리가 끝나지 않아 찜통 같은 더위를 실감하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잠시 다녀가는 환자들은 물론이고 근무하는 직원들이 불편하다”며 일찍 찾아온 더위를 탓했다.

반면 영등포구 보건소는 중앙 냉방 시설을 가동하고 있으며 진료실에는 추가적인 에어컨 등을 설치해 환자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다.

금천구 보건소 관계자는 “지난 2일부터 냉방시설 가동에 들어갔다”면서 “예년에는 6월 말이나 7월초에 가동에 들어갔지만 올해는 한 달 정도 빠른 셈”이라고 말했다. 이 보건소는 청소전문업체 등을 통해 냉방 설비를 미리 점검해 위생상 문제도 없다고 밝혔다.

반면 규모가 영세한 개원가들은 많은 경우 냉방시설을 가동하고 있지만 더위를 온 몸으로 느끼는 경우도 있었다. 인천의 한 비뇨기과 의원은 갑자기 찾아온 더위에 서둘러 에어컨을 틀었다. 그러나 미리 앞서 에어컨 청소나 점검 등을 미리 하지 않은 상태로 가동에 들어가 세균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중앙집중식 건물에 입주한 개원의들은 건물주 등이 이른 냉방시설을 가동을 꺼리는 경우가 있어 더위를 겪고 있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정신과 병원은 냉방시설 가동이 안 돼 선풍기를 틀고 창문을 활짝 열어 더위에 대항하고 있었다.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는 “중앙냉방 외에 에어컨을 개별적으로 마련해야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면서 “정신과 특성상 환자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많아 환자들이 더위에 피로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 개원의는 “이른 더위로 막대한 전기세를 어떻게 감당할지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때이른 무더위로 인해 전국은 에어컨과 같은 냉방기기의 판매율이 대폭 상승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전기사용량도 급속히 늘고 있다.

기상청은 올해 여름이 평년보다 평균기온이 높아 무더운 날씨를 예상해 병원가도 후끈한 여름을 보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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