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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없는 산별교섭 파행, 끝은 어디
12차 교섭, 사용자위원 전원 퇴장 ··· 파업임박
기사입력 : 04.06.06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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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측 교섭위원이 빠져나간 산별교섭장
12차 교섭, 임박한 파업, 그 어떤 것도 산별교섭의 파행을 막지 못했다.

5일 열린 제 12차 산별교섭에서 병원 노사는 막판 합의 가능성을 엿봤으나 사용자 교섭위원이 전원 퇴장하는 등 결국 파행으로 치달았다.

오전 10부터 시작된 이날 교섭은 9개 국립대병원이 전격 참가하고 사립대의료원, 지방공사의료원, 민간중소병원, 특수목적공공병원 등이 모두 참가해 보건의료노조 산하 대부분의 사업장이 참여하는 외형틀이 갖추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9개 국립대병원의 교섭권과 체결권을 위임 받은 서울대병원장이 참석한 것이 아닌 실무자가 교섭위원으로 참석해 논란이 예고됐다.

보건의료노조는 "결정 권한이 없는 한 병원의 실무자가 9개 국립대병원의 대표권을 행사할 수 있겠냐"며 "그간 관례상 지부교섭에서도 병원장이 나와 권한을 행사했는데 사실상 파업을 눈앞에 둔 면피용 아니냐"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반면 국립대병원과 사용자측은 "병원장이 재위임한 행정책임자가 참석한 것은 아무런 하자가 없으며 법률적으로도 어떠한 문제가 발생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러한 논란끝에 국립대병원 교섭위원이 앞서 보건의료노조에 제출한 위임권을 받아 교섭장을 떠나버려 국립대병원의 산별교섭 참가여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또 이날 새롭게 사립대병원의 대표로 참가한 교섭위원에 대한 논란도 있었다.

보건의료노조는 그간 사립대병원의 교섭위원으로 참가하고 있는 이병오 교섭위원에 대해 병원산업의 이해가 부족하고 실질적 교섭 권한이 부족하다며 일부 사립대병원장의 교섭 참가를 요구해왔다.

그러나 사립대병원측이 병원산업과 무관한 외부 인사를 선임하자 노조측은 반발했고 병원측은 교섭위원 선임은 사측의 고유권한으로 법적인 하자가 없다고 버텼다.

병원노사는 연거푸 교섭 정회를 하며 논란사안에 대해 합의점을 찾으려 애썼으나 나중에는 일부 위원들의 삿대질, 고성이 오가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결국 5시경 일부 교섭위원이 '국립대병원 참가 없이는 교섭을 할 수 없다'며 교섭장에 나오지 않았고 끝까지 자리를 지키던 민경대 보훈병원 교섭위원, 박찬병 지방공사의료원 교섭위원, 이성식 중소병원 교섭위원이 차례로 자리를 떠남으로써 이날 교섭은 사실상 마무리됐다.

보건의료노조는 사용자측의 참여를 기다린다며 9시까지 자리를 지켰으나 소득이 없었다.

병원노사는 오는 7일(월요일) 다시 만나 논의하기로 했으나 양측의 큰 시각차와 격해진 감정의 골로 인해 원만한 타협안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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