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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 6년제보다 '밀실합의'가 문제"
한의대생 3천명, 정부의 원칙없는 의료행정 규탄
기사입력 : 04.07.09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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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운동장을 메운 3,000여명의 한의대생들
‘약대6년제 전면 재검토’를 내세운 한의대생들의 결의가 경희대 운동장을 뜨겁게 달구었다.

8일 전국한의과대학학생회연합(의장 서정복)의 ‘올바른 의료체계 확립을 위한 전한련 총궐기대회 출정식’에 모인 3,000여명의 한의대생들은 이익집단간의 합의에 의한 약대6년제 추진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몸짓패, 노래패 공연과 구호가 결합된 이날 출정식은 소위 ‘운동권’의 모습이었다. 민중가요와 시시각각 등장하는 ‘전한련이 하나되어 약대6년제 막아내자’, ‘민족의학 정립하고 국민건강 확보하자’는 구호들.

학생들은 각 학교별로 모여앉아 단결감을 과시했고, 같은 학교 출신 회장이 단상에 나오면 모두 일어나서 환호하기도 했다. 경희대학교 한의대 등 일부 학교에서는 단체복을 입어 눈에 띄기도 했다.

무대에서는 ‘한약사 직능 보장’, ‘한방공공의료기관 확충’이라는 거대한 플래카드가 걸렸고 무대에 선 각 학교 대표들은 개량한복을 맞춰 입고 ‘민족의학’의 이미지를 한껏 내뿜었다.

이런 학생들 중심의 대회이다보니 약대6년제에 대한 직접 비판은 가급적 피해가는 분위기였다. 연사로 나선 이들은 국민 건강권의 문제를 이익단체간의 합의로 결정한 것에 대한 부정, 한방공공의료기관 확충, 첩약의료보험 실시 등을 중점적으로 내걸었다.

전한련 서정복 의장은 "약대 6년제는 문제가 많지만 우리에게는 하나의 과제에 불과하다"며 "원칙없는 의료행정으로 인해 국민건강과는 무관하게 이익집단간의 합의가 이뤄지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정복 의장은 "잘못된 의료체계로 인해 고통받는 국민들과 함께 투쟁에 나서자"고 선언하기도 했다.



대구에서 왔다는 장세란 씨(대구한의대·예과2년)은 “약대 6년제 반대 투쟁에 많은 학생이 전반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이다”며 “6년제가 되면 보건의료의 틀에서 각 직능의 틀이 무너진다”고 강조했다.

장 씨 학교의 경우 총 600여명의 정원 중 450여명이 상경투쟁을 감행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약사회와 합의를 해준 한의사협회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동국한의대 천윤우 씨(본과3학년)는 “한의협이 약사회의 6년제 개편안에 동의한 배경을 밝히지 않고 있다”면서 “한의협 몇몇 이사들이 배경을 공유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한의대에서 올라온 이모씨는(본과1학년)은 “한의협의 밀실합의로 인해 한약학과 학생들이 큰 피해를 입었고, 우리 내부에서도 그 문제를 안타깝고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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