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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질환 인공지능의 세계 표준 뉴로핏이 꿈꾸는 미래죠"
기사입력 : 21.05.06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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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의료산업의 미래 'CEO'에게 묻는다

제약·바이오 산업의 호황에 가려졌던 의료산업 분야가 4차 혁명의 물결을 타고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메디칼타임즈가 더 없는 기회를 만나 도약을 준비하는 한국 의료산업 기업들이 그리고 있는 청사진을 CEO들을 찾아가 직접 물었다. |편집자주|

|"뇌질환 AI 글로벌 스탠다드 꿈꾼다"-뉴로핏|
  • |뉴로핏 빈준길 대표이사, 인공지능 기반 뇌과학 새 지평
  • |치매 기반 뇌질환 AI 고도화 작업 박차 "기술력 충분하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인공지능(AI)이라는 단어에서 이미 뇌가 연상되잖아요. 저희는 뇌과학에서부터 시작했거든요. 뇌과학을 어떻게 의료의 영역으로 가져올 것이냐 그 지점이 뉴로핏의 시작이에요."

바야흐로 의료 AI의 전성시대다. 국내에서 의료 AI가 싹을 피운지 10년의 시간도 지나지 않았지만 이미 상용화를 넘어 기업으로 성장해 가는 스타트업들이 생겨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유니콘의 탄생도 점친다.

빈준길 대표는 뇌질환이야말로 의료 AI에 최적이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이러한 흐름을 증명하듯 이제는 의료 AI를 표방하는 기업들이 손에 꼽기 어려울 정도로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기업이 있다. 모두가 유사한 길로 나아갈때 '뇌'에 집중하고 있는 기업. 바로 뉴로핏이다.

모두가 가는 길을 벗어나 왜 뉴로핏은 여전히 난제의 영역으로 남아 있는 뇌과학으로 방향을 틀었을까. 뉴로핏 빈준길 대표이사는 시작점의 차이를 얘기한다.

"다른 의료 AI 기업들과 뉴로핏은 시작점이 좀 달라요. 저희는 뿌리가 뇌과학이거든요. 결국 뇌과학을 어떻게 발전 시킬까 고민하다보니 AI를 통해 고도화 하며 의료에 적용하는 방안을 고민하게 된 거죠."

실제로 빈 대표를 비롯해 공동 창업자인 김동현 CTO 등 주요 임원들은 광주과학기술원(GIST) 출신들로 모두가 계산 뇌과학을 전공했다. 그 중에서도 수리과학에 기반한 뇌 모델링이 그들의 특화 분야.

뇌를 분할해서 구획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3차원 모델링을 진행해 해석하는 것이 그들의 시작점인 셈이다. 그러다보니 차세대 뉴로 네비게이션을 거쳐 AI 기반의 치매 진단 시스템까지 흘러왔다.

"차세대 뉴로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개발하다보니 기존에 아틀라스 기반 뇌 분할 툴의 한계를 느꼈어요. 이를 어떻게 하면 발전시킬까 고민하다가 AI에 도달한거죠. 그래서 나온 기술이 뉴로핏의 시작인 세그엔진이에요. 딥러닝을 기반으로 뇌 영역을 97개로 분할해 구조 정보를 분석하는 시스템이죠."

이 기술은 AI 고도화를 통해 5년 만에 뉴로핏의 대표 제품인 '뉴로핏 아쿠아'로 탄생했다. 세그엔진을 통해 도출된 분할 구조 정보를 AI 소프트웨어로 분석해 치매와 뇌졸중 등 각종 뇌 질환의 기반이 되는 정보들을 추출해 진단을 돕는 의료 AI 시스템이다.

아쿠아는 현재 치매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알츠하이머성 치매가 뇌의 위축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분할된 뇌 구조 정보에서 이러한 위축 정보를 잡아내 딥러닝 AI를 통해 치매 보조 진단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이미 아쿠아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등급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했고 유럽 CE인증도 끝낸 상태다. 이렇듯 뉴로핏 아쿠아를 적용하면 1분 안에 정량화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경도인지장애 및 치매 진단 보조 지표들을 확인할 수 있다.

빈준길 대표는 "아쿠아는 현재 세그엔진을 통해 구조화된 뇌 정보와 AI를 통해 의사의 정확한 진단을 돕고 있다"며 "이제는 치매의 병기를 구분하고 나아가 질환의 진행을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고도화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세브란스병원과 여의도성모병원, 서울대 보라매병원 등과 임상시험을 진행하며 이러한 시스템을 가다듬고 있는 상황"이라며 "계획한 대로 2025년 이 기술이 완성되면 뇌과학 및 치매 진단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IPO을 앞둔 뉴로핏은 글로벌 임상시험을 통해 세계 시장 진출을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뉴로핏은 미국 국립노화연구소와 국제 알츠하이머협회에서 제안한 ATN(아밀로이드·타우·신경퇴행)을 주목하고 있다.

향후 고도화 목표를 ATNV(아밀로이드·타우·신경 퇴행·혈관성 신경병리)로 잡고 영상 기반 치매 진단 분석 툴을 고민하고 있는 이유다.

이를 위해 뉴로핏은 현재 여의도성모병원과 함께 'NEW iDEAS' 컨소시움을 구성,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 수행기관으로 활동하며 국가 예산을 지원받아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빈준길 대표는 "이미 아쿠아 2.0의 경우 많은 대학병원과 중소병원에서 수요가 일어나며 진단보조기술로서 충분한 인정을 받고 있다"며 "이제는 국내를 넘어 필립스나 GE 등 글로벌 파트너들과 제휴해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기 위한 방안들을 고민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서 말한대로 2025년 ATNV 시스템 고도화가 끝나는 시점이 우리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는 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내년도에는 글로벌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글로벌 임상시험을 비롯해 글로벌 파트너쉽, 기술 고도화까지는 상당한 예산이 필요하다. 일부 기업들은 글로벌 임상시험에만 수백억원대 예산을 투입중이다.

이를 위해 뉴로핏은 시리즈 B를 진행중인 상황. 이 예산으로 글로벌 임상시험의 기반을 닦고 내년도에 IPO(기업공개)를 통해 자금을 모으겠다는 로드맵을 세워놓은 상태다. 이미 미래에셋으로 주관사 선정도 마쳤다.

빈 대표는 "글로벌 임상시험을 비롯해 세계 시장에 나갈 준비를 마치는 시점을 2022년도 말 정도로 계획하고 있다"며 "IPO와 동시에 글로벌 진출을 시작하기 위해 주관사를 비롯해 투자자들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이 모든 일정들이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5년 뒤에는 뇌과학 AI 분야의 글로벌 선두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여기에 이르기까지 뉴로핏은 뇌질환이라는 한 우물을 더욱 깊게 파 나가며 우리의 고유 영역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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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기사를 쓴

    이인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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