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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장관 후보자 관심 집중...주요 보직 거친 '의료통'
기사입력 : 20.12.09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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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공무원·정치인 권덕철 평가…"자기관리 철저한 공무원"
  • |복지부, 내부 승진에 고무…의료계 "대화와 협력 의료정책 기대"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차기 보건복지부 장관에 내정된 권덕철 후보자(60)에 대한 보건의료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권덕철 장관 후보자는 1961년 전북 남원 출생으로 전라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 졸업 후 행정고시 31회로 복지부에 입사해 복지정책관, 보건의료정책관, 보건의료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차관 및 보건산업진흥원장을 역임했다.

그는 김대중 정부 시절 2000년 최선정 장관 이후 20년 만에 복지부 출신 공무원 발탁이라는 역사를 남겼다.

권덕철 후보자가 복지부 재직 시 기타 합동 연주하는 모습.
복지부 공무원 '권덕철'은 보건의료계에 친숙한 인물이다.

그는 복지부 보육정책관과 복지정책관을 거쳐 2013년 보건의료정책관에 임명된 이후 2019년 5월 차관 퇴임까지 의료계와 깊은 교감을 나눴다.

의약단체는 청와대의 권덕철 장관 후보자 인선에 환영의 뜻을 표했다.

공직 생활 속에 투영된 권 장관 후보자는 어떤 인물일까.

■인간 권덕철, 마라톤 완주와 기타 연주 등 다재다능

권덕철 장관 후보자는 복지부에 재직하면서 업무 외에도 다재다능한 공무원으로 평가됐다.

취미생활인 수차례에 걸친 마라톤 완주 사진은 그의 책상에 항상 놓여져 있었고, 복지부 대강당에서 보여준 클래식 기타 합동 연주는 후배 공무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차관 시절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 법안 심사 과정 중 휴회 시간에는 스마트 폰을 이용해 올드 팝과 영화음악을 들으면서 감성과 여유를 보여줬다.

그가 1년 2개월 간 보건산업진흥원장에 재임하면서 실장과 차관에 임명된 후배 공무원들의 안부 전화에 "이제부터 임시직이다. 겸손한 마음으로 맡은 소임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는 후문이다.

■공무원 권덕철, 원격의료 정면 돌파-휴진 의원 처분 보류

보건의료정책관에 이어 보건의료정책실장을 재임하면서 보여준 그의 모습은 단호함과 신뢰감이다.

이전 정부에서 의사-환자 간 원격의료 법 개정을 추진할 때 원격모니터링 허용 당위성을 공표하면서 의료계 반발을 정면 돌파했다.

의사협회 노환규 집행부와 합의와 파기 등 2차례 걸친 홍역 끝에 의정 합의문을 도출하는 추진력을 보였다.

또한 보건의료정책실장 재임 시 신년 업무보고에서 CT와 MRI 한의사 허용 불가 발언 직후 한의계가 소송으로 맞불을 놓았을 때 그 해 한방 관련 수가는 부지불식간에 인하하는 냉정함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노환규 집행부가 원격의료에 반발하며 의원급 집단휴진을 강행했을 때 휴진한 4417곳 의원급 행정처분을 유보한 일화는 지금도 의료계 내부에서 회자되고 있다.

당시 권덕철 보건의료정책관은 의료계와 신뢰를 회복해야 보건의료 정책의 선순환이 가능하다는 신념으로 청와대의 연이은 압박을 버텨냈다.

그가 실장과 차관 그리고 보건산업진흥원장 시절까지 의료계 주요 인사들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소통할 수 있었던 것도 서로의 신뢰감이 깊이 내재되어 있다는 시각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권덕철 장관 후보자와 의료계 신뢰감은 장관 내정과 무관하게 지속되어 왔다. 당면한 많은 의료현안을 일방적인 추진이 아닌 대화와 합력을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치인 권덕철, 보건의료계와 소통 지속-메르스 사태 복지부동

권덕철 장관 후보자는 자기관리가 철저한 공무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가 고공단(대통령 발령 국장과 실장 의미)에 진입했을 때부터 치과의사인 부인은 진료 대신 평범한 주부로 생활 패턴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의료계 많은 인사와 친분을 맺어왔으나 음주와 가무는 철저히 배제하며 자기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그의 공직 생활에서 아쉬운 점은 2015년 메르스 사태이다.

권덕철 장관 후보자는 메르스 사태 당시 보건의료정책실장으로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센터장(좌, 현 질병관리청장)과 함께 언론 브리핑을 담당했다.
당시 보건의료정책실장으로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센터장(현 질병관리청장)과 함께 연일 언론 브리핑을 주도했다.

메르스 사태가 종식되자 감사원은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감사에 착수했고, 의사 출신 공무원들이 무더기 징계 처분을 받았다.

그의 함께 브리핑 연단에 오른 정은경 센터장 역시 강등 사전처분이라는 수모를 겪었으나, 행정고시 출신 공무원들은 처분을 받지 않았다.

문제는 당시 장관과 차관은 물론 실장과 국장 누구도 감사원의 불합리한 감사처분에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한 공무원이 없다는 점이다.

권덕철 장관 후보자 역시 당시 보건의료정책실장으로 의사 공무원들 처분 경감에 노력했지만 정권에 숨죽인 복지부동 공무원이라는 비판을 받은 이유이다.

지금까지 그의 행적은 과거형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보건복지부 장관에 임명되면 현재형으로 상황은 달라진다.

여야는 권덕철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정을 조율 중으로 청문 자료와 소명 기간 등을 감안할 때 오는 12월 22일 전후 인사청문회 날짜가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무엇보다 복지부 출신 공무원이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것에 세종청사 분위기는 한껏 고무됐다. 보건복지 정책은 물론 공무원들의 현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아는 선배 공무원인 만큼 과거와 다른 장관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덕철 장관 후보자는 이번 주부터 충북 오송 인근 별도 사무실을 마련해 기획조정실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인사청문회 준비에 들어간 상태이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복지부 장관 후보자 복수안을 놓고 권덕철 후보자를 선택한 것은 빠르게 진행된 코로나19 확산세가 일조했다는 전언이다.

변화보다 안정에 인사의 방점을 찍으면서 권덕철 장관 후보자의 강단과 소통의 리더십에 문정부의 1년 남짓한 마지막 집권 시기의 보건의료 운명을 맡긴 셈이다.

권 장관 후보자는 내정 소감을 통해 "내년은 문재인 정부의 사실상 마지막 해로 기존 국정과제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고, 선도국가 도약을 위한 한국판 뉴딜 성과를 도출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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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기사를 쓴

    이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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