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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TV|선택 2021, 41대 의협 회장 선거전 표밭 분석
기사입력 : 21.03.15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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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혁: 메디칼타임즈가 한주간의 이슈를 진단하는 메타포커스 시간입니다. 대한의사협회 새 수장을 뽑는 41대 의협회장 선거가 이번주 금요일, 카운트다운에 돌입합니다. 사상 첫 결선투표제 방식으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 의사 회원들의 표심은 어디로 향할까요?

의료경제팀 '표밭분석' 전문가 박양명 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박양명 기자: 먼저 이번 41대 의협 회장 선거는 오는 19일,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넘지 못할 경우, 상위 득표자 2인을 따로 추려 26일 2차 결선 투표를 진행하게 됩니다. 이때 50% 이상의 지지를 받는 회장을 최종 선출하도록 했습니다.

#1. 첫 번째 키워드입니다.

원종혁 기자: 이번 41대 선거에 투표 참여율은, 지난 선거 대비 다소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선거인명부 공고를 살펴보면, 41대 의협 회장 선거인 수는, 지난 40대 회장 선거에 선거권자 대비 3858명이 늘어났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증가한 3000표 가량의 유권자의 특징을 한 마디로 명쾌하게 정의할 수 있느냐 하면, 일단 '어렵다' 습니다. 그러나, 선거권자의 직역이나 지역별, 연령별 특징을 단정지을 수는 없겠지만 추측은 가능해볼수 있는 부분이죠.

원종혁 기자: 일단 기존 회비 납부층인 중장년층 선거권자의 비율 변화가 크지않다는 점과, 회비 납부 기준을 2년으로 줄여 투표권 기준을 대폭 완화했던 지난 39대, 40대 선거에서 젊은 의사들의 참여 기회가 늘었습니다.

박양명 기자: 그렇다면 젊은 유권자들의 선거 참여도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겠네요?

원종혁 기자: 증가한 3000표의 향방이 기존 중장년층 선거권자들인지, 30대 이하 이른바 젊은 의사들의 참여인지가 관건으로 떠오른 셈입니다. 6000표 회장 시대에, 3000표의 새로운 표심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표밭이니까요.

박양명 기자: 그런데 그동안 선거전을 살펴보면, 선거에 참여율이 높은 것은 50대 이상 회원들입니다. 선거공약이나 출마자들의 면면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고 있고, 비교적 선거에 관심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원종혁 기자: 그렇습니다. 매번 선거철마다 그랬지만, 직역별로는 개원의가 교수, 전공의, 공보의, 군의관, 봉직의보다 가장 적극적인 관심을 표출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이유로 일각에서 의협이 개원가 대표단체라는 말도 나오는 이유인데요. 이번 41대 선거에서도 '50대 개원의'들의 표심이 핵심 표밭이 될 것이란 점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 같습니다.

박양명 기자: 네. 그렇죠. 개원의 표에 이어 교수, 가장 낮은 선거 관심도가 봉직의로 알려졌는데요. 때문일까요, 이번 선거전에서는 선거캠프별 교수 모시기도 주목해볼 만 합니다.

#2. 두 번째 키워드입니다.

원종혁 기자: 여섯 후보가 참여한 이번 선거 레이스는, 지난 40대 선거전 입후보자 수와도 동일한데요. 당시 득표 결과만 보더라도 가장 많은 표수를 받았던 최대집 회장의 득표율은 29%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따라서 이번 선거전의 경우도, 특정 후보에 몰표가 가는 이변이 생기지 않는 이상, 이차 결선투표로 넘어갈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박양명 기자: 결선투표제 시행으로, 일차 투표에서 최다득표를 얻은 후보가 유리한 것도 아니라는 얘기도 나오는데요?

원종혁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젊은 유권자일수록 지지하는 후보가 결선투표에 오르지 못하면 다른 후보에게도 표를 행사하지 않겠다는 의견이 높습니다. 따라서 일차 투표와 동시에 결선투표까지 챙겨야 하는 후보자들의 선거전략도 중요해지는 상황입니다. 젊은 유권자 표밭잡기와, 일차투표 낙선 후보자의 지지표 끌어안기 전략도 함께 신경써야 하기 때문입니다.

박양명 기자: 또 한가지 선관위 기준도 짚어볼 필요가 있을것 같습니다. 일단 의협 선관위 기준에 따르면, 일차 투표 개표 직후부터 결선투표 종료시까지는, 최종 2인의 후보들은 어떠한 선거운동도 불허하고 있습니다.

이 기간에는 낙선한 후보자들도, 결선투표에 오른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 표명할 수 없도록 못박아놨습니다.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일차투표기간까지 후보자간 치열한 눈치작전과 물밑작업도 병행해야한다는 얘기입니다.

원종혁 기자: 선거인명부 열람자료가 공개됐다. 여기서 선거인수 규모순으로 서울특별시의사회가 1만 2484명으로 가장 많고 뒤이어 경기도, 부산, 대구, 경상남도, 인천, 전라북도, 광주 순으로 조사가 됐습니다. 어떤가요?

박양명 기자: 단순 셈법으로 서울시의사회 표밭이 가장 크고 유리해보이지만, 후보자들의 면면을 보면 직역이나 지역별로도 표밭 쪼개갖기가 치열한 상황입니다. 후보 6명 중 3명은 서울특별시의사회장, 경기도의사회장, 전라남도의사회장 등 시도의사회장을 맡고 있고, 3명은 전문 진료과목 의사회장, 1명은 직역협의회장 출신입니다.

또 6명 후보 중 유태욱, 이필수, 박홍준 후보 3명은 현재 선출직 의협 부회장을 동시에 맡고 있으며 임현택, 이동욱 후보는 의협 부회장을 사퇴한 이력을 가지고 있기도 하죠.

원종혁 기자: 결국 쪼개신 표심잡기에, 조직선거의 향방이 중요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박양명 기자: 네. 직역별로도 소아청소년과에 임현택 후보, 산부인과 이동욱, 김동석 후보 2인이, 흉부외과 이필수 후보가 '필수과' 전문의로, 가정의학과 유태욱, 이비인후과 박홍준 후보가 '내과계' 전문의로 표갈이를 시도할 상황입니다. 결론적으로 서울, 경기도 표밭이 가장 큰 모양새지만, 후보간 얽히고 섥힌 역학관계에서 오히려 비수도권 지역 후보들의 조직선거 향방도 결코 무시못할 결과를 내놓을 수 있습니다.

#3. 세 번째 키워드 입니다.

원종혁 기자: 마치 관례처럼, 의협 회장 선거에선 '스카이(SKY)' 출신 후보들이 당선돼 왔습니다. 가톨릭의대 출신 후보가 당선된 것이 이례적 사례로 꼽히니까 말 다한 것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이번 선거에선 출신 학교가 지방으로 고르게 퍼져있다는 점도, 지난 선거와는 완전히 다른 양상입니다.

원종혁 기자: 연세의대 출신인 기호4번 박홍준 후보를 제외하면, 기호 1번 임현택 후보가 충남의대, 기호 2번 유태욱 후보가 원주의대, 기호 3번 이필수 후보 전남의대, 기호 5번 이동욱 후보 경북의대, 기호 6번 김동석 후보가 조선의대를 졸업했습니다. 나머지 다섯 후보의 졸업 학교가 '非스카이 출신으로 충남, 강원도, 전남, 경북, 광주 지역으로 갈려있다는 점입니다. 이전과는 다릅니다.

박양명 기자: 흥미로운 부분은 또 있죠. 출마자의 나이에요. 입후보자들의 연령대도 50대와 60대로 갈립니다. 후보자 가운데 비교적 젊은피라고 볼 수 있는 70년생 임현택 후보와 71년생 이동욱 후보가, 나이가 가장 많은 후보로는 59년생인 박홍준, 김동석 후보가 선거를 함께 치르고 있습니다.

원종혁 기자: 코로나 사태로 인해 선거운동도 생각보다 잠잠하다는 평가도 나오는데, 어떤가요?

박양명: 그렇죠.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 등 예전처럼 적극적인 이름알리기에 나서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일단 사회적 이슈몰이와 의료계 내부 인지도는 후보자별로도 차이를 보입니다.

임 후보자는 사회적 현안에 적극 목소리를 내고 있어 대외적인 인지도도 확장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의사면허 취득에 대해 집중적으로 공격하면서 젊은 의사들에게 존재를 각인시켰습니다. 이외 다섯후보는 보다 의료계 내부 소통에 주력하는 분위깁니다. 모두 지역 및 직역의사회를 이끌고 있는데다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이다 보니 내부 소통 기회가 많은 편입니다.

박양명 기자: 이렇게 41대 의협 회장 선거전의 판세를 읽어봤는데요, 결선투표라는 새로운 제도가 도입된 만큼 어느때보다 예측이 힘든 양상을 보이고 있어 저희도 결과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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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기사를 쓴

    원종혁 기자
  • 대한의사협회를 출입하면서 개원가를 중점적으로 취재 보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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