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되면 조급증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 싶다. 국내사와 다국적사를 대표하는 '두 제약협회'가 약속이라도 한듯 성급한 모습을 보이며 화를 자초하고 있다.
국내사 대표 한국제약협회(KPMA)의 최근 행보를 보자.
협회는 7월 23일 기업 윤리헌장을 발표한다. 8월 11일부터 22일까지는 공문을 통해 회원사의 기업윤리 채택 및 선포 현황을 조사한다. 29일에는 39곳이 참여했다고 결과를 밝혔다. 그간 협회에서 볼 수 없던 일사천리 진행이었다.
하지만 7월 리베이트 투아웃제 이후 제약사를 대표하는 협회로서 뭔가 보여줘야한다는 조급증이 있었던걸까. 아마추어 같은 실수를 한다.
협회는 31일 일요일 보도자료를 낸다. '주말에 연락을 드려 죄송합니다'는 멘트와 함께 1차 기업윤리 채틱 및 선포 회원사 중 10곳이 빠졌다는 내용이었다.
10개사는 협회 실수로 때아닌 불이익을 당했다. 윤리 경영에 동참하지 않는 제약사로 보여 부당한 오해를 받았다는 것이다.
협회는 "아직 협회에 윤리경영 실천 관련 진행 상황을 통보하지 않았다고 마치 리베이트 추방이나 윤리경영 의지가 없는 회사인양 등식화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부랴부랴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이미 버스는 지나간 후였다.
업계도 협회가 왜 그리 서둘렀는지 알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한 임원은 "윤리경영 실천 회원사 발표가 시급을 다투는 일은 아니었다. 또 내부 사정상 CP 부서를 두지 못하는 작은 제약사를 생각하지 못했다. 먼가 보여줘야한다는 조급증이 있지 않았나 싶다"고 아쉬워했다.
다국적사 대표 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도 마찬가지다. KRPIA도 지난달 28일 의사 심포지엄 장소와 관련해 '적절한 장소'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그리고 소위 6성급으로 불리는 호텔과 같이 사치스러운 호텔 또는 이에 준하는 고급 시설이 아닌 곳, 대다수 참석자가 근무 또는 거주하는 지역 등을 적절한 장소로 규정했다.
사회통념상 관광, 오락, 유흥 등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것으로 인식되는 곳이나 리조트가 아닌 곳도 포함됐다.
하지만 적절한 장소에 대한 의문은 풀리지 않았다. 그래서 협회에 문의했다.
6성급 판단 기준이 뭐냐, 부산에서 심포지엄을 하는데 타 지역 의사가 몇 프로 이상 참여하면 행사 개최가 불가능하냐 등 기본적인 궁금증이 그것이다.
하지만 '회원사마다 기준이 다르다', '가이드라인일 뿐이다' 등 식상한 답변이 돌아왔다. 역시나 '사회통념상 인정되지 않는'이라는 뻔한 대답도 빠지지 않았다.
제약사 양대 협회는 지난달 말 리베이트 투아웃제 이후 우리가 이렇게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보여줬다.
물론 노력은 가상하다. 하지만 회원사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집계 실수는 물론 비슷한 내용을 재탕하는 가이드라인에 피로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런 말이 있다. 악플보다 무서운 것이 무플이라고. 양대 협회의 안일한 모습은 회원사들의 무관심을 부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국내사 대표 한국제약협회(KPMA)의 최근 행보를 보자.
협회는 7월 23일 기업 윤리헌장을 발표한다. 8월 11일부터 22일까지는 공문을 통해 회원사의 기업윤리 채택 및 선포 현황을 조사한다. 29일에는 39곳이 참여했다고 결과를 밝혔다. 그간 협회에서 볼 수 없던 일사천리 진행이었다.
하지만 7월 리베이트 투아웃제 이후 제약사를 대표하는 협회로서 뭔가 보여줘야한다는 조급증이 있었던걸까. 아마추어 같은 실수를 한다.
협회는 31일 일요일 보도자료를 낸다. '주말에 연락을 드려 죄송합니다'는 멘트와 함께 1차 기업윤리 채틱 및 선포 회원사 중 10곳이 빠졌다는 내용이었다.
10개사는 협회 실수로 때아닌 불이익을 당했다. 윤리 경영에 동참하지 않는 제약사로 보여 부당한 오해를 받았다는 것이다.
협회는 "아직 협회에 윤리경영 실천 관련 진행 상황을 통보하지 않았다고 마치 리베이트 추방이나 윤리경영 의지가 없는 회사인양 등식화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부랴부랴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이미 버스는 지나간 후였다.
업계도 협회가 왜 그리 서둘렀는지 알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한 임원은 "윤리경영 실천 회원사 발표가 시급을 다투는 일은 아니었다. 또 내부 사정상 CP 부서를 두지 못하는 작은 제약사를 생각하지 못했다. 먼가 보여줘야한다는 조급증이 있지 않았나 싶다"고 아쉬워했다.
다국적사 대표 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도 마찬가지다. KRPIA도 지난달 28일 의사 심포지엄 장소와 관련해 '적절한 장소'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그리고 소위 6성급으로 불리는 호텔과 같이 사치스러운 호텔 또는 이에 준하는 고급 시설이 아닌 곳, 대다수 참석자가 근무 또는 거주하는 지역 등을 적절한 장소로 규정했다.
사회통념상 관광, 오락, 유흥 등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것으로 인식되는 곳이나 리조트가 아닌 곳도 포함됐다.
하지만 적절한 장소에 대한 의문은 풀리지 않았다. 그래서 협회에 문의했다.
6성급 판단 기준이 뭐냐, 부산에서 심포지엄을 하는데 타 지역 의사가 몇 프로 이상 참여하면 행사 개최가 불가능하냐 등 기본적인 궁금증이 그것이다.
하지만 '회원사마다 기준이 다르다', '가이드라인일 뿐이다' 등 식상한 답변이 돌아왔다. 역시나 '사회통념상 인정되지 않는'이라는 뻔한 대답도 빠지지 않았다.
제약사 양대 협회는 지난달 말 리베이트 투아웃제 이후 우리가 이렇게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보여줬다.
물론 노력은 가상하다. 하지만 회원사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집계 실수는 물론 비슷한 내용을 재탕하는 가이드라인에 피로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런 말이 있다. 악플보다 무서운 것이 무플이라고. 양대 협회의 안일한 모습은 회원사들의 무관심을 부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