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학회 "만성간질환자 백신 접종해야"...대응지침 발표

황병우
발행날짜: 2021-05-11 11:23:00
  • "접종에 따른 이득 부작용으로 인한 위험 상회" 강조
    간학회, 연구결과 부족 이유 특정 백신 언급 자제

대한간학회가 만성간질환 환자의 감염취약성 등을 고려해 코로나 백신 접종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11일 간학회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 대응지침'을 공개하고 백신 접종에 따른 이득이 부작용으로 인한 위험을 상회한다고 밝혔다.
보바스기념병원에서 의료인 대상으로 접종을 실시하는 모습.

간질환 환자에서 코로나 감염증과 백신에 대한 연구 자료는 아직 충분하지 않지만 코로나 감염 시 중증 질환으로의 진행과 사망 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3~4배 이상 높아 예방 백신 접종 필요성이 더 크다는 게 그 이유다.

이번 지침은 지난 해 5월 1차 대응 지침을 배포한 이후 1년 만에 개정해 발표한 것으로 백신 접종 대응 지침을 추가됐다.

2차 개정안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시 간에 대한 영향과 만성 간질환 환자의 외래 진료, 입원, 간암치료에 대한 전반적인 관리 방안을 제시됐다.

먼저 간학회는 지침을 통해 만성간질환 환자들의 감염 취약성과 높은 사망 위험을 고려해 우선적으로 백신 투약을 권고했다.

다만, 아직 대규모 연구 결과가 부족해 바이러스 벡터 백신과 mRNA 백신 중 더 효과적인 백신을 추천하지는 않았다.

간학회는 "만성 간질환 환자에서 임상적, 실험실적 연구 자료가 부족하지만 아데노바이러스는 인체 내에서 복제가 불가능하다"며 "mRNA 백신 역시 복제 가능한 바이러스를 함유하고 있지 않아 백신 접종이 권고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간학회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의 경우 드물게 정맥혈전증 부작용 보고가 있으나 간질환 환자에서 추가적인 위험이 알려진 바 없다"며 "간질환 환자에서도 접종할 수 있지만 부작용에 대한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간학회는 코로나 백신 접종으로 인해 간염치료가 중단돼서는 안 되며, 접종 후에도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라고 당부했다.

간학회는 "만성 간질환 환자와 간이식 환자는 면역반응이 일반인보다 낮게 나타나므로 백신을 접종한 후에도 코로나 감염 예방 수칙을 지키고 거리두기를 실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대한간학회는 코로나 감염증 유행 상황에서 만성간질환 환자의 관리와 백신 접종과 관련해 학술위원회 산하에 코로나 대책 분과위원회를 결성해 대응지침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간질환 환자의 적절한 관리를 위해 특이적인 백신 위해성 보고 등을 모니터링해 대응 지침을 지속적으로 보완 및 업데이트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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