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젬자’ 췌장암 환자 생존 두배 연장

정인옥
발행날짜: 2005-05-20 10:08:11
  • 미국임상종양학회 3상결과, 표준보조치료 요법으로 기대 모아

일라이 릴리의 항암제 젬자(성분명 염산젬시타빈)가 수술이 가능한 초기 췌장암 환자의 생존기간을 두 배로 연장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개최된 미국 임상종양학회에서 노이하우스 피(Neuhaus P) 박사가 발표한 췌장암 환자 치료에 있어서 젬자의 수술후 보조항암요법제로서의 역할 결과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수술이 불가능한 말기 췌장암 환자들의 치료제로 주로 처방되어 왔던 젬자가 수술이 가능한 초기 췌장암 환자들의 생존기간도 대조군에 비해 두배 가량 높이는 것으로 발표했다.

이번에 실시된 제 3상 임상 연구는 총 356명의 췌장암 수술을 받은 환자를 무작위 선정, 179명은 젬자를 6개월 동안 4주 간격으로 1g/m2 투여했으며, 대조군인 177명은 수술 후 아무런 처방도 하지 않았다.

그 결과 젬자를 투여받은 환자군의 경우, 췌장암이 재발하지 않고 평균 14.2 개월의 생존기간을 보여 대조군의 7.5 개월에 비해 약 두배 가량 생존기간이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노 리스(Hanno Riess) 박사는 “대부분의 췌장암 환자들은 진단 당시 이미 수술이 불가능하며 수술이 가능한 일부 환자들의 경우도 거의 재발하기 때문에 췌장암 치료에서는 생존기간을 조금이라도 연장시키는 것에 매우 큰 의미를 부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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