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영이 뜬다고?…개원가 '남의 나라 얘기'

박진규
발행날짜: 2010-12-06 12:05:03
  • 재개협 관계자 "취업 자리 늘었지만 개업은 비전 없어"

"요즘 정재영이 상한가라고요? 개원가는 남의 얘기죠."

재활의학과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모습. 이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습니다.
지난 5일 재활의학과개원의협의회 추계 연수강좌가 열린 한양대 HIT관 대강당에서 만난 개원의협의회 관계자는 요즘 전공의 모집에서 정신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가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는 소식에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개원가에서는 아직도 성형외과, 피부과가 최고"라며 "보험 수가에 목매고 있는 진료과는 절대 인기과가 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어 "지금 개원가의 실정은 고정된 수입에 유지비용은 2배 이상 올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히 물리치료사 등 보조 인력이 모자라다 보니 임금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는 대형병원들이 몸집불리기를 하면서 마치 블랙홀처럼 인력을 빨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방 물리치료 항목 중 일부가 급여로 전환된 것도 인력난을 부채질 하고 있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여기에 재활의학과 개원의는 물리치료가 진료 수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데, 수가는 찔끔찔금 오르고 본인부담금도 10년 가량 묶여 있다.

그는 "대형병원 응급실은 미어터지고 개원가는 파리를 날리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재활의학과 전문의가 취업할 자리는 많이 늘었을 지 몰라도 개업은 비전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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