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검사의학회 "적십자사, 혈액사업에서 손 떼라"
대한적십자사가 최근 20대 남성이 헌혈후 숨진 사고에 대한 문책성 인사를 단행하자 의무직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진단검사의학회와 수혈학회가 혈액사업을 적십자사에서 독립시키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진단검사의학회와 수혈학회는 11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적십자사는 2004년 이후 혈액 안전과 관련된 사고가 발생하지 않자 혈액사업의 독립성을 강화하려는 의지 없이 오히려 과거로 역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이들 학회는 "이 같이 신뢰가 무너진 적십자사에 국가 혈액사업을 주도하도록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적십자사에서 혈액사업을 분리해 국가가 주도하는 혈액사업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적십자사는 지난달 대학생인 문모 씨가 헌혈후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최근 책임자를 징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적십자사는 박규은 혈액관리본부장을 남부혈액검사센터 원장으로, 민혁기 혈액안전국장과 이종근 충북혈액원장을 교육원 교수로 내려보냈다. 박 본부장과 민 국장은 의사다.
그러자 전국 16개 혈액원 의무관리실장과 의무직들은 지난 4일 성명서를 통해 적십자사가 그동안 비전문가들을 혈액원 원장으로 임명하는 등 혈액사업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훼손하는 인사 전횡을 일삼아 왔다며 집단 행동도 불사하겠다고 선언했다.
현재 16개 혈액원 중 1곳만 의사가 원장일 뿐 나머지는 비전문가인 행정직들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혈학회 김현옥(연세의대) 부회장은 "적십자사는 혈액사업의 경험이 전혀 없는 본사 인력들을 혈액사업의 핵심 지위에 발령하는 등 전문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환기시켰다.
정부는 2002년부터 적십자사의 미흡한 혈액관리와 이로 인한 감염혈액 대량 유통사고가 발생하자 2004년 수천억원을 투입해 채혈 인프라 구축, 검사시설 개선 등에 나섰다.
이와 함께 정부는 혈액사업 조직과 재정의 독립성 확보, 관련 인력의 전문화 및 전문성 확보, 업무 정도관리 강화 등을 지시했지만 사실상 무산된 상태다.
2009년 평가에 따르면 정부가 투입한 재정은 적십자사 적자 해소와 자산 확충에 사용됐다.
특히 적십자사는 정부가 혈액사업의 독립성 확보를 위해 혈액관리법을 개정, 국립혈액관리원을 설립하려고 하자 무산시켰다.
여기에다 혈액사업의 독립성과 전문성의 상징인 혈액관리본부장을 이번에 중도 하차시키고, 직무대리 체제로 전환하자 적십자사 의무직에 이어 이들 학회까지 강력 반발할 태세다.
적십자사가 혈액사업의 전문성 제고와 전문인력 확보 의지가 없다는 게 이들 학회의 주장이다.
진단검사의학회 민원기 이사장은 "수천억원의 재정 투입후 혈액 안전성이 확보된 것처럼 보이지만 적십자사의 태도로 볼 때 오래지 않아 혈액의 안전성 문제가 다시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이들 학회는 "2004년 국무총리실에서 마련한 혈액안전관리개선 종합대책에 담긴 혈액사업의 독립성 확보, 전문성 제고 등을 실행하지 못한 이유를 밝히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이어 이들 학회는 "적십자사에서 혈액사업을 분리해 가칭 국립혈액관리원을 설립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국가가 주도하는 혈액사업체계를 만들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선진 혈액사업을 시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원기 이사장은 "국립혈액관리원이 설립되면 혈액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투명한 혈액사업과 혈액수가의 적정성을 확보할 수 있어 국민의 재정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진단검사의학회와 수혈학회는 11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적십자사는 2004년 이후 혈액 안전과 관련된 사고가 발생하지 않자 혈액사업의 독립성을 강화하려는 의지 없이 오히려 과거로 역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이들 학회는 "이 같이 신뢰가 무너진 적십자사에 국가 혈액사업을 주도하도록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적십자사에서 혈액사업을 분리해 국가가 주도하는 혈액사업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적십자사는 지난달 대학생인 문모 씨가 헌혈후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최근 책임자를 징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적십자사는 박규은 혈액관리본부장을 남부혈액검사센터 원장으로, 민혁기 혈액안전국장과 이종근 충북혈액원장을 교육원 교수로 내려보냈다. 박 본부장과 민 국장은 의사다.
그러자 전국 16개 혈액원 의무관리실장과 의무직들은 지난 4일 성명서를 통해 적십자사가 그동안 비전문가들을 혈액원 원장으로 임명하는 등 혈액사업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훼손하는 인사 전횡을 일삼아 왔다며 집단 행동도 불사하겠다고 선언했다.
현재 16개 혈액원 중 1곳만 의사가 원장일 뿐 나머지는 비전문가인 행정직들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혈학회 김현옥(연세의대) 부회장은 "적십자사는 혈액사업의 경험이 전혀 없는 본사 인력들을 혈액사업의 핵심 지위에 발령하는 등 전문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환기시켰다.
정부는 2002년부터 적십자사의 미흡한 혈액관리와 이로 인한 감염혈액 대량 유통사고가 발생하자 2004년 수천억원을 투입해 채혈 인프라 구축, 검사시설 개선 등에 나섰다.
이와 함께 정부는 혈액사업 조직과 재정의 독립성 확보, 관련 인력의 전문화 및 전문성 확보, 업무 정도관리 강화 등을 지시했지만 사실상 무산된 상태다.
2009년 평가에 따르면 정부가 투입한 재정은 적십자사 적자 해소와 자산 확충에 사용됐다.
특히 적십자사는 정부가 혈액사업의 독립성 확보를 위해 혈액관리법을 개정, 국립혈액관리원을 설립하려고 하자 무산시켰다.
여기에다 혈액사업의 독립성과 전문성의 상징인 혈액관리본부장을 이번에 중도 하차시키고, 직무대리 체제로 전환하자 적십자사 의무직에 이어 이들 학회까지 강력 반발할 태세다.
적십자사가 혈액사업의 전문성 제고와 전문인력 확보 의지가 없다는 게 이들 학회의 주장이다.
진단검사의학회 민원기 이사장은 "수천억원의 재정 투입후 혈액 안전성이 확보된 것처럼 보이지만 적십자사의 태도로 볼 때 오래지 않아 혈액의 안전성 문제가 다시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이들 학회는 "2004년 국무총리실에서 마련한 혈액안전관리개선 종합대책에 담긴 혈액사업의 독립성 확보, 전문성 제고 등을 실행하지 못한 이유를 밝히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이어 이들 학회는 "적십자사에서 혈액사업을 분리해 가칭 국립혈액관리원을 설립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국가가 주도하는 혈액사업체계를 만들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선진 혈액사업을 시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원기 이사장은 "국립혈액관리원이 설립되면 혈액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투명한 혈액사업과 혈액수가의 적정성을 확보할 수 있어 국민의 재정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