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료 머리 맞대자" 의대생 1천명 한자리에 열기 '후끈'
의대생 10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대한민국의 미래의료에 대해 논의하고 진로를 모색하는 논의의 장이 열렸다.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비상대책위(의대협 비대위),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가 17일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25년 젊은의사포럼'을 개최했다.이날 행사는 오전 9시부터 전국에서 몰려든 의대생으로 열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주말 이른 아침 시간이 무색하게도 행사 시작 전부터 많은 학생들이 오디토리움을 가득 채웠다.의대협 이선우 비대위원장은 "중대한 의료정책이 임상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에 의해 결정되거나 수립되고 있다. 게다가 불투명한 과정에서 결정됐다"며 이를 계기로 의대생 스스로 자신의 진로에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그에 따르면 의대생 1만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문과목 수련과정이 필수적이지 않다는 응답이 74%까지 상승했다. 이전에는 11%로 낮았다.좌측부터 이선우 위원장, 박단 위원장, 이성환 회장 다시 말해 지금까지 의대 졸업후 전공의 수련에 대해 당연한 수순으로 생각했지만 의정사태 이후 절반 이상이 생각이 바뀌었다는 얘기다.이선우 비대위원장은 "의료의 수혜는 전국민인 만큼 의정사태 조속한 해결은 이념을 막론하고 모두 손잡아야하는 국가적 사아"이라고 강조했다.대전협 박단 비대위원장은 '의료'에 대해 환자를 살리는 일이 정치적으로 물들어선 안된다는 점을 언급했다. 젊은의사 1000여명이 모인 것 또한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했다.그는 "이 사태가 길어지면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면서 "이 자리를 통해 대한민국 의료가 어떤 문제에 직면해 있는지 고민하는 자리를 갖겠다"고 말했다.대공협 이성환 회장 또한 의대협, 대전협 비대위와 뜻을 함께한다며 지지의사를 밝히며 세상 속에 우리가 마주할 산적한 실마리를 찾는 장이 될 것을 기대했다.김택우 의협회장은 의정사태는 의료시스템의 문제였지, 전공의들의 문제가 아니었음을 거듭 강조했다. 대한의사협회 김택우 회장은 "의정사태는 대한민국 시스템의 문제였지, 전공의들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 거듭 밝힌다"라며 "주말임에도 한자리에 모여 미래의료가 나가갈 방행에 대해 고민해주는 점에 감사하다"고 했다.그는 이어 "회유와 겁박을 일삼는 정부의 행태가 여전한 가운데 전공의 여러분들의 고뇌 또한 큰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의협이 함께 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김 회장은 "전공의와 의대생이 중심이 되는 수련 제도와 정책 설계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며 정치권과 정부를 향해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해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좌측부터 김미애, 이주영 의원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은 "의정갈등이 1년 훌쩍 넘었는데 여전히 오리무중"이라며 "힘내라, 소중한 잠재력이 의료현장에서 빛을 발하고 우리사회에서 목소리내서 의미있는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했다.개혁신당 이주영 의원은 의대생을 향해 선배로서의 미안함을 전했다. 그는 " 보름뒤면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지난 1년은 알을 깨고 세상을 만나고 나의 동료를 조우하는 시간이었기를 바란다"고 의대생들이 세상을 향해 목소리는 내는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