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장관 "역사왜곡 안돼"

박진규
발행날짜: 2004-08-15 16:58:32
  • 후진타오 주석에 항의서한 "득실 따져봐야"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고구려사 왜곡 파문과 관련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에게 `항의서한'을 보낸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항의서한은 복지부 장관으로서가 아닌 국회의원 김근태 명의로 작성됐으며 지난 13일 주한중국대사관에 전달됐다.

김 장관은 서한에서 "역사의 성인이자 혼으로 추앙받는 사마천의 조국 중국에서 많은 역사적 근거와 상식을 무시한 고대사 서술을 시도하는 것은 너무 어울리지 않는 일"이라면서 "특히 중국관계를 생각해서 달라이 라마의 방한을 거부하고,대만과의 관계에 신중했던 한국정부의 입장이 더욱 곤란해졌다"며 한중 외교마찰 가능성을 우려했다.

김 장관은 "신뢰를 쌓는 데는 평생이 걸리지만 신뢰를 잃는 데는 하루도 긴 시간"이라면서 "역사를 왜곡해서 얻는 이익이 과연 신뢰를 상실하고 얻는 이득보다 얼마나 더 큰 것인지 의문이며, 신뢰를 잃고 어찌 상생과 번영과 평화를 논할 수 있겠냐"고 반문하면서 후진타오 주석이 동북아 국가간 신뢰회복에 적극 나서줄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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