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수술을 받은 환자 10명 중 7명이 5년이상 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정경영 교수팀은 1990~2009년 폐암환자 2100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비소세포폐암 수술 환자 5년 생존율은 1990년대 초(1990~1994년) 31.9%에서 2000년대 후반(2005~2009년) 70%로 2배 이상 높아졌다.

1기는 64.8%에서 86.5%로, 2기는 33.8%에서 53%, 3기는 15.1%에서 51.2%로 조사됐다. 특히 4기는 0%에서 38.9%로 눈에 띄게 늘었다.

또 폐암 발생 경향이 남성 중심이었지만 여성 비율이 갈수록 높아졌다.

남성은 1990년대 초 214명에서 2000년대 후반 587명으로 2배 이상 많아졌다. 여성환자는 1990년대 초 46명에서 2000년대 후반 292명으로 5배이상 늘었다.

정경영 교수는 “정기 검진으로 조기발견되는 암이 많고 표준화된 수술 후 항암치료, 예후가 좋은 여성 환자가 많아졌다”며 “표적 약물치료에 반응을 보이는 선암의 증가도 좋은 치료 성적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또 “폐암 성적이 좋아졌다고 해도 근본적으로 금연을 하고 저선량 CT 등 정기 건강검진으로 조기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10년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폐암은 우리나라 전체 암 17만8000여건 중 10.5%로 4위를 차지하고 있다. 폐암은 다른 암 보다 치료 예후가 좋지 않고 조기에 수술을 받아도 50%에서 5년내 재발하는 악성암에 속한다.

폐암의 수술에는 개복 수술과 흉강내시경, 로봇 수술이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폐암환자의 약 70%를 흉강내시경으로 수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