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효성 의심되는 수련제도 개편 토론회

발행날짜: 2012-03-15 05:55:16
보건복지부와 전국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 연합(전의련)이 17일 인턴 폐지가 골자인 전문의 제도 개선방안에 대한 공개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지난달 전문의 제도 개선에 대한 입법예고를 추진하다 의대생들의 극한 반발에 부딪힌 복지부가 급하게 마련한 긴급조치다.

이에 대해 전의련을 주축으로 한 의대생들은 지대한 관심을 쏟으며 준비에 여념이 없다.

토론회를 준비하기 위해 실시한 수련제도 개편에 대한 설문조사는 첫날만 1000명에 가까운 의대생들이 참석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문의 제도 개선 TF팀이 꾸려지는 단계부터 자신들의 의견을 들어달라며 하소연 했지만 철저히 소외됐던 의대생들의 한이 이처럼 표출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를 준비하고 있는 복지부는 이번 토론회에 크게 무게를 두지 않는 모습이다.

실제로 토론회가 몇일 남지 않는 상황에서 복지부는 행사 프로그램조차 마련하지 않았다. 토론회에 참석할 복지부 담당자조치 확정하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특히 전문의 제도 개선 TF팀을 이끌었던 서울의대 왕규창 교수조차 섭외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토론회의 취지 자체가 무색해졌다는 비난도 있다.

복지부는 이날 학생들의 의견을 충분히 경청해 좋은 방안이 있으면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상황속에서 현실성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물론 입법예고라는 큰 줄기를 잡아놓고 뒷걸음 쳐야하는 복지부의 속내는 그리 편하지 않을 것이다.

특히 이같은 후퇴가 의대생들의 극한 반발때문이었다는 점에서 다소 불편한 마음이 있을 수도 있다.

단순히 의견을 들어주는 것만으로 의대생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오히려 반발심만 키우는 것이 아닐지 걱정이 되는 것은 단순한 기우이길 바란다.

오피니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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