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몽골소녀에게 두 팔 선물해준 세브란스병원

박양명
발행날짜: 2012-03-26 12:28:24
  • 강남세브란스 1% 나눔기금-재활병원, 치료비 지원

작년 1월 19세 몽골소녀 노민줄 양은 방학을 맞아 고향으로 내려가던 중 차 문이 갑자기 열리며 떨어져 다리를 다쳤다. 노 양은 친구가 도움을 청하러 간사이 혼자 추위에 떨다가 정신을 잃었다. 깨어나보니 다리에는 철심이 박혀 있었고, 두 팔은 절단돼 있었다. 동상에 걸렸던 것이다.

어렸을 때 부모를 잃고 언니 오빠와 함께 살던 노 양은 갑자기 닥친 시련에 절망할 수밖에 없었다.

의수를 하고 식사를 하고 있는 노민줄 양.
그에게 희망이 보이기 시작한 것은 몽골방송에 사연이 소개되면서 부터다. 사연을 접한 간디 보건노동부 장관이 울란바트르대 최기호 총장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 이 요청은 구호단체인 기아대책, 연세의료원으로 이어졌다.

울란바트르대는 항공료를, 연세의료원은 치료비를 지원했다.

구체적으로 강남세브란스 1%나눔기금은 노 양의 의수 제작비를, 세브란스 재활병원은 재활 치료비를 후원했다. 오른쪽 반자동기능의수, 왼쪽 미용의수, 양손에 끼울 수 있는 후크의수 등 모두 4개의 의수가 만들어졌다.

지난달 29일에 입국한 노 양은 한달 동안 재활치료를 통해 의수 사용법을 익혔고 27일 몽골로 돌아갈 예정이다.

신지철 재활병원장은 “의수는 3년 마다 교체가 필요해 의수 교체비용 후원이 필요하다”며 “다시 용기를 얻어 세상을 향해 한 걸음을 내딛는 그의 손을 잡아달라”고 말했다.

병·의원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