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씹고 털고 녹이고 삼키고' 비아그라 복제약 전쟁

이석준
발행날짜: 2012-04-07 06:41:08
  • 국내 제약사, 정제 비롯 츄정·세립형·필름형 개발 완료

세계 첫 필름형 발기부전약 <엠빅스S>
'씹고 털고 녹이고 삼키고'

명인제약의 잇몸약 '이가탄' 광고에서 나오는 일명 '씹고 뜯고 송'의 패러디가 아니다.

내달 17일 출시를 목표로 국내 제약사들이 개발하고 있는 '비아그라' 복제약 제형들의 특징이다.

6일 제약계에 따르면, 비아그라 복제약 제형은 필름형, 츄형, 세립형, 정제 등 다양하다.

실제 씨티씨바이오, 제일약품, 동국제약, 진양제약, 휴온스, 근화제약, 서울제약 등은 혀 위에 올려놓고 녹이는 필름형 제형을, 한미약품, 대웅제약은 껌처럼 씹어먹는 츄정을 개발 중이다.

털어먹는 '비아그라' 복제약은 이미 일부 품목이 허가를 받은 상태다.

지난 3일 CJ제일제당, 일동·삼진·건일·삼아제약 등 5개사는 세립형 비아그라 제네릭을 식약청으로부터 국내 판매 허가를 받았다.

물론 가장 기본 형태인 '비아그라' 복제약 정제 개발에도 수십 곳이 나섰다.

'비아그라' 제네릭사들은 저마다 제형 차별화를 통해 시장 선점을 자신하고 있다.

필름형 개발 업체는 "SK케미칼에서 세계 최초로 필름 형태의 발기부전약 '엠빅스S'를 내놨지만, 우리는 '비아그라'라는 브랜드 인지도가 있다. 첫 비아그라 필름 제형이라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세립형 개발 제약사도 "세립형은 작은 입자로 정제보다 흡수율이 높다. 복용시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쓴맛을 없애고 단맛을 보강했다"고 밝혔다.

한편, '비아그라'의 물질특허 만료일은 내달 1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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