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특성에 맞는 고지혈증약 선택에 도움될 것" 호평
이 기사는 '크레스토 10mg(로수바스타틴)'이 '리피토 20mg(아토바스타틴)'보다 경증 죽상동맥경화증 치료 효과가 뛰어나다는 국내 의료진(서울아산병원 교수)의 직접 비교 임상 결과를 다룬 것이다.
#i1#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의사들은 흥미롭다는 반응이다.
부천 건강한문내과 문병식 원장은 22일 "외국 논문으로만 봤던 결과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서도 입증됐다. 한국인에 맞는 고지혈증약 선택에 유용한 증거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개원의도 "두 약제가 고지혈증약을 대표하는 약인데다, 비교 용량이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쓰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 서울아산병원 교수가 연구를 주도했다는 점에서 개원의들에게 많은 참고가 될 수 있겠다"고 밝혔다.
대학병원 교수들도 비슷한 견해를 피력했다.
삼성서울병원 모 교수는 "한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스타틴의 임상 근거가 부족한 상황에서 국내 연구진에 의해 스타틴의 효과를 비교한 연구가 진행된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임상적 근거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리고 그는 "이 연구로 인해 LDL-C 70 이하로 적극적으로 관리할 때 플라그 퇴화(plaque regression)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이 한국 환자에서도 똑같이 적용됨을 알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이철환·박승정 교수팀이 최근 6개월간 두 용량 약제의 경증 죽상동맥경화증 치료 효과를 비교하기 위해 전향적, 단일 병원, 공개적, 무작위 비교 ARTMAP을 한 것이다.
대상은 PCI(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를 받은 스타틴 나이브 환자 350명이며, 10mm 이상의 목표 관상동맥을 IVUS(혈관 내 초음파)를 통해 살펴봤다.
그 결과, 처음 스타틴을 복용하는 환자에서 두 군 모두 관상동맥 내 죽종(atheroma) 감소가 관찰됐으며, 이중 크레스토 복용군에서 보다 많은 감소 효과를 보였다.
주목할 점은 1차 유효성 평가항목인 총 죽종량(TAV) 변화량에서 '크레스토 10mg'는 '리피토 20mg' 투여군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한 감소를 보였다는 것(-7.4㎣대 -3.9㎣ p=0.018).
이 연구결과는 고용량 '크레스토 40mg'와 '리피토 80mg'의 총 죽종량을 비교한 SATURN 연구 흡사하다(-6.39㎣대 -4.42㎣ p=0.01).
이밖에 2차 유효성 평가항목인 죽종 비율(PAV)의 변화량에서도 '크레스토 10mg'이 리피토 20mg' 투여군보다 수치상으로 더욱 큰 감소를 기록했다.
다만 두 제제 간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1.1% 대 -0.3% p=0.157).
이 연구 결과는 지난 3월 20일 American Journal of Cardiology 온라인판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