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동료 리베이트 고발 난무…제약계 '몸서리'

이석준
발행날짜: 2012-05-11 07:28:24
  • 쌍벌제 등으로 어려워진 환경, 앙심 품은 퇴직자 늘어

제약계가 퇴직자의 내부고발에 몸서리치고 있다.

쌍벌제, 약가인하 등으로 영업 환경이 어려워지면서 실적을 둘러싼 회사와 직원 간의 갈등이 늘면서 생긴 현상이다.

A제약사 직원은 "현 제약계 상황이 고발을 부추기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쌍벌제, 약가인하 등 정부의 옥죄기식 정책이 연달아 나오면서 영업환경이 극도로 나빠졌다. 도저히 뭘 할 수 없을 지경이다. 하지만 회사는 실적 압박을 안 할 수도 없다. 이런 부문이 회사와 직원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답답해했다.

그러면서 "최근 하루가 멀다하고 나오는 리베이트 발표는 대부분 내부고발로 보여진다. 정부의 대책없는 규제정책이 부작용을 양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B제약사 영업사원도 같은 견해를 보였다.

회사측이 어려워진 환경은 이해한다고 하지만 최소한의 실적 유지는 해야한다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어 이래저래 갈등의 골의 깊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영업사원은 "환경이 어렵다고 적자 영업을 이해해주는 회사는 없다. 제약환경 자체가 회사와 직원이 갈등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최근 퇴직자가 크게 늘고 이들에 의한 내부고발이 난무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입맛을 다셨다.

하물며 "서로 믿지 못하는 상황까지 연출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최근 경찰, 공정위 등은 의약품 리베이트 적발 사례를 발표하거나 의혹이 있는 기업이나 병원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제약계에 때아닌 리베이트 수사 광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관련기사

제약·바이오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