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방세동 환자, 스텐트 시술 후엔 아스피린 중단 해야

김용범 원장
발행날짜: 2012-08-29 18:44:50
  • 유럽심장학회 연구 발표…500여명 환자 무작위 추출 조사

항응고 치료 중인 심방세동 환자들이 스텐트 삽입 후에는 클로피도그렐(Plavix)과 아스피린의 병용치료를 요하지 않으므로 아스피린을 빼고 클로피도그렐만을 복용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유럽심장학회에서 발표됐다.

WOEST 연구는 이미 항응고치료를 받고 있는 537명의 환자들을 1:1로 무작위 추출하여 클로피도그렐 75mg만을 복용하는 2제요법군과 아스피린 80mg을 더 추가한 3제요법군으로 배정해 진행하는 것으로 네덜란드 트위스테덴 병원 Willem Dewilde 연구진이 실시했다.

와파린과 클로피도그렐을 병용 치료한 경우 아스피린을 첨가한 3제요법과 비교해서 유의하게 출혈빈도가 줄었다(19.5% 대 44.9% P<0.001).

게다가 아스피린을 복용하지 않아도 이차 연구종료점인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 스텐트의 혈전형성과 급성심근경색의 발병이 증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11.3% 대 17.7%).

연구진은 "처음부터 사망률이 더 낮아질 것을 보여주고자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이 높아지지는 않을 거라고 확인하고 싶었다"고 말하면서 "출혈사건들을 줄이는 것이 또한 병원비를 감소시키며 또한 사망률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부언했다.

WOEST (What is the Optimal Antiplatelet and Anticoagulation Therapy in Patients with oral Anticoagulation and Coronary Stenting) 연구는 스텐트 삽입 후 항응고치료를 받는 환자들에서 적절한 항혈소판제 치료가 무엇인가를 알아보는 첫 번째 무작위시험이다.

지금의 지침서에 따르면 이러한 환자들에서는 아스피린과 클로피도그렐 그리고 항응고치료의 3제요법이 추전되고 있으나 주요 출혈의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이 문제이다.

보스톤 브리감여성병원의 엘리엇 안트만 박사는 "당대에 아스피린의 병용처방이 필요한지를 과감하게 시험할 수 있었다는데 칭찬받을 만하다"고 했다.

미심장학회 대변인을 맡고 있는 그는 "스텐트를 삽입한 환자를 포함한 허혈성 심질환 환자들에서 항혈소판 치료의 기본적인 요소는 아스피린이라고 지침서에 적혀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를 임상에 실제 적용할 때는 주의와 연구결과들의 세세한 부분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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