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한방 의료기 사용 등 직역 갈등 아젠다 설정

이창진
발행날짜: 2012-10-20 07:02:38
  • 의협 등 6개 의약 단체와 전문가 참여…미래위 복사판 우려

한방 의료기기 사용 등 보건의료 직능간 갈등 문제 해소를 위한 협의체가 조만간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의사협회과 치과의사협회, 한의사협회, 간호협회, 약사회 및 의료기사총연합회 등 6개 단체 및 전문가로 구성된 '보건의료직능발전협의체'(가칭)의 막바지 인선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임채민 장관은 지난 5일 국정감사에서 "조만간 직역간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협의기구를 발족시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복지부는 7~8명으로 구성된 보건의료 전문가 인선을 마치고, 각 단체에 위원 추전을 요청한 상태이다.

현재 잠정 설정된 아젠다는 의사와 한의사의 첨예한 갈등양상을 보이는 한의사 현대 의료장비 사용을 비롯하여 간호사 및 간호조무사 업무영역, 이미용기기 도입, 첩약(한약) 급여화 및 천연물신약 처방 등 20개 항목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협 등 해당 단체에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다"면서 "협의체의 특성상 각 단체를 책임질 수 있는 부회장급 임원진을 위원으로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협의체에서 제외된 병협과 관련 "의료인 단체인 의협이 참여하는 만큼 논의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병협에서 요청하면 옵저버 형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전했다.

복지부는 이달말 협의체 인선을 마무리하고 다음달 중순 첫 회의를 시작으로 3~4개월 동안 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협의체 구성과 운영이 과거 보건의료미래위원회와 유사해 직역간 갈등의 근본적인 해결책 보다 상징적인 의미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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