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 회장-한미 악연 말끔히 털었다

안창욱
발행날짜: 2012-12-12 06:22:39
  • "큰 발전 있길" "동반관계"…박무열 원장 의사상 수상

의협 노환규 회장과 한미약품이 악연의 고리를 끊었다.

의협과 한미약품은 11일 '한미자랑스런의사상' 시상식을 공동으로 주최했다.

좌측부터 임성기 회장, 박무열 원장, 노환규 회장
노환규 회장은 인사말에서 "이 자리를 마련해 주신 한미약품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노 회장은 "한미약품과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고 환기시켰다.

노 회장은 과거 전의총 대표 시절 쌍벌제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그 배후로 한미약품을 지목하고, 불매운동을 주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의사 커뮤니티에 한미 처방약 목록이 올라오는 등 불매운동이 벌어져 한미약품이 상당한 타격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날 노 회장은 "의료계와 한미약품을 필두로 한 제약산업은 함께 발전해야 하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큰 발전이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노 회장은 최근 서울시의사회가 주최한 '한미참의료인' 시상식에서도 "(쌍벌제 이후) 한미약품이 (불매운동 등으로) 많은 고난을 겪었고, 제가 주동자로 낙인 찍혔지만 그것은 오해"라고 밝힌 바 있다.

한미약품 임성기 회장도 노 회장에게 화답했다.

임성기 회장은 "약가 인하 조치로 제약계가 큰 타격을 받았고, 신약 개발을 위한 R&D가 위축돼 걱정스럽다"면서 "진료현장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고, 취약한 보험재정으로 인해 진료 왜곡이 심화되고 있어 수가 현실화가 시급하다"고 환기시켰다.

이어 임 회장은 "보건의료와 산업계가 동반 성장해야 한다는 노 회장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한다"면서 "의료 없이 제약이 있을 수 없고 영원한 동반 관계"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박무열 원장은 '한미자랑스런의사상'을 수상했다.

박 원장은 인제의대를 졸업하고 외과 전문의를 취득한 후 아시아 최빈국인 방글라데시에서 10년 가까이 헌신적인 인술을 펼치고 있다.

박 원장은 방글라데시 꼬람똘라 기독병원에서 지금까지 3천여건의 수술을 집도했고, 병원과 학교, 글로벌 호스텔을 모두 가난한 현지인을 위해 무료로 운영해 왔다.

박 원장은 "열악한 환경에서 견딜 수 있었던 것은 많은 친구와 후원사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국내외에서 의료봉사에 전념하고 계시는 의사들에게 주시는 상으로 생각하겠다"고 전했다.

병·의원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