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강주호 BM "완치 가능성 제시, 글리벡 능가"
"속는 셈 치고 이 약 한 번 먹어봐. 있던 병이 거짓말처럼 나아."
어느 곳엔가 있을 법한 약장사들의 단골멘트다. 사실이라면 그야말로 '신비의 묘약'이자 '노벨상' 감이다.
병을 완치할 수 있는 약. 과연 현대의학으로 가능할까.
의사 출신 노바티스 강주호 BM(Brand Manager)은 백혈병치료제 '타시그나(닐로티닙)'를 '환자에게 휴식을 줄 수 있는 약'으로 표현했다.
'타시그나'를 일정 기간 복용한 환자들에게서 약을 끊어도 효과가 지속된다는 사실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물론 실제 임상에서 약 중단 후 효과가 지속된다는 것을 일반적으로 적용하기는 아직 이르다. 하지만 일정한 데이터가 쌓인다면 '타시그나'는 '휴식을 줄 수 있는 약' 더 나아가 '최초의 완치 가능한 약'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자신감은 '글리벡(이매티닙)' 대비 '타시그나'의 우수성을 입증한 임상 데이터에서 비롯된다.
'글리벡'은 '백혈병에 걸리면 죽는다'는 인식을 '치료가 가능한 병'으로 바꾼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약물로 평가받는 약이다. 이래서 '타시그나'는 '글리벡' 업그레이드 버전으로도 불린다.
이런 '글리벡'보다 더 뛰어남을 증명했으니 강 BM의 자신감은 이해할만 했다.
"타시그나, 환자 40%서 완치 가능성"
강 BM이 말한 '타시그나'의 강점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주요분자유전학적 반응(MMR)과 완전분자유전학적 반응(CMR)이 '글리벡'보다 우수하다는 것이다.
"예전 백혈병 치료에서는 혈액에서 백혈병 세포가 사라지는 것을 중요하게 봤다. 하지만 '글리벡' 이후 혈액은 물론 골수에서도, 더 나아가 분자 레벨서도 백혈병 세포가 사라져야 한다고 본다. '타시그나'는 두 가지 모두 '글리벡'보다 우월하다."
그에 따르면, MMR은 원래 가지고 있던 백혈병 세포 수에서 1000분의 1을 달성하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백혈병 세포수가 1000개였다면 999개를 없앤다는 뜻이다. 환자 수명과 연관이 높다.
여기서 '타시그나'는 '글리벡'보다 MMR 확률이 20~30% 더 높다.
CMR은 백혈병 세포수 3만 2000분의 1을 달성하는 것이다. log 4.5라고도 한다.
환자가 이 상태에 도달하면 완치 가능성이 높아진다. 실제 '타시그나'를 먹고 CMR 수준에 도달한 환자는 전체의 40%다.
이에 반해 '글리벡'은 CMR 수준 도달율이 20% 정도다. '타시그나'의 절반이다.
'글리벡'의 경우 CMR 수준에 도달한 환자 20% 중 40%에서 약을 끊어도 3년간 재발이 없었다. 완치 가능성을 보인 것이다.
'타시그나'가 '글리벡'보다 CMR 도달율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타시그나' 복용자에서 더 많은 완치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이다.
여기서 말한 MMR과 CMR 도달율은 모두 '글리벡'과 '타시그나'를 1차약으로 썼을 때의 수치들이다.
김동욱 교수 "글리벡은 없어져야 한다"
서울성모병원 김동욱 교수는 최근 한 공식석상에서 의미있는 발언을 한다. '글리벡'은 이제 없어져야 한다고.
국내 백혈병 환자의 4분의 1 이상을 진료하는 백혈병 치료 대가의 이같은 발언은 어떤 의미였을까. 바로 '타시그나' 등 2세대 약의 우수성을 염두한 표현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 의료진은 "이미 의료진들은 1차약에 '타시그나'가 '글리벡'보다 좋은 것을 안다. 약값도 '글리벡'보다 저렴하다. 2세대 백혈병약 중 전세계에서 '글리벡'보다 약값이 싼 곳은 한국 뿐"이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하지만 이런 평가에도 백혈병 치료 1차약에는 여전히 '글리벡'이 많이 쓰인다. 바로 보험 기준 때문이다.
현재 백혈병약 보험 기준은 '글리벡'을 쓰다 '타시그나' 등 2세대 약으로 바꾸면 급여가 되지만, 처음부터 2세대를 쓰고 다른 2세대 약으로 변경하면 보험이 안된다.
의료진은 말한다. 1차약이 안 들었을 때 다음 단계 치료 옵션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라고. 보험이 안되는 백혈병약은 환자가 부담하기에는 상당히 고가이기 때문이다.
강주호 BM은 백혈병 치료와는 거리가 먼 가정의학과 전문의 출신이지만 우연한 기회에 백혈병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리고 제약산업이야 말로 더 많은 환자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현재의 직업을 갖게 됐다고 한다.
그는 "저의 역할은 단순히 '타시그나' 세일즈 증대가 아니라 환자들이 더 나은 약을 적절한 시기에 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보험 기준 변경도 이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어느 곳엔가 있을 법한 약장사들의 단골멘트다. 사실이라면 그야말로 '신비의 묘약'이자 '노벨상' 감이다.
병을 완치할 수 있는 약. 과연 현대의학으로 가능할까.
의사 출신 노바티스 강주호 BM(Brand Manager)은 백혈병치료제 '타시그나(닐로티닙)'를 '환자에게 휴식을 줄 수 있는 약'으로 표현했다.
'타시그나'를 일정 기간 복용한 환자들에게서 약을 끊어도 효과가 지속된다는 사실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물론 실제 임상에서 약 중단 후 효과가 지속된다는 것을 일반적으로 적용하기는 아직 이르다. 하지만 일정한 데이터가 쌓인다면 '타시그나'는 '휴식을 줄 수 있는 약' 더 나아가 '최초의 완치 가능한 약'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자신감은 '글리벡(이매티닙)' 대비 '타시그나'의 우수성을 입증한 임상 데이터에서 비롯된다.
'글리벡'은 '백혈병에 걸리면 죽는다'는 인식을 '치료가 가능한 병'으로 바꾼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약물로 평가받는 약이다. 이래서 '타시그나'는 '글리벡' 업그레이드 버전으로도 불린다.
이런 '글리벡'보다 더 뛰어남을 증명했으니 강 BM의 자신감은 이해할만 했다.
"타시그나, 환자 40%서 완치 가능성"
강 BM이 말한 '타시그나'의 강점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주요분자유전학적 반응(MMR)과 완전분자유전학적 반응(CMR)이 '글리벡'보다 우수하다는 것이다.
"예전 백혈병 치료에서는 혈액에서 백혈병 세포가 사라지는 것을 중요하게 봤다. 하지만 '글리벡' 이후 혈액은 물론 골수에서도, 더 나아가 분자 레벨서도 백혈병 세포가 사라져야 한다고 본다. '타시그나'는 두 가지 모두 '글리벡'보다 우월하다."
그에 따르면, MMR은 원래 가지고 있던 백혈병 세포 수에서 1000분의 1을 달성하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백혈병 세포수가 1000개였다면 999개를 없앤다는 뜻이다. 환자 수명과 연관이 높다.
여기서 '타시그나'는 '글리벡'보다 MMR 확률이 20~30% 더 높다.
CMR은 백혈병 세포수 3만 2000분의 1을 달성하는 것이다. log 4.5라고도 한다.
환자가 이 상태에 도달하면 완치 가능성이 높아진다. 실제 '타시그나'를 먹고 CMR 수준에 도달한 환자는 전체의 40%다.
이에 반해 '글리벡'은 CMR 수준 도달율이 20% 정도다. '타시그나'의 절반이다.
'글리벡'의 경우 CMR 수준에 도달한 환자 20% 중 40%에서 약을 끊어도 3년간 재발이 없었다. 완치 가능성을 보인 것이다.
'타시그나'가 '글리벡'보다 CMR 도달율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타시그나' 복용자에서 더 많은 완치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이다.
여기서 말한 MMR과 CMR 도달율은 모두 '글리벡'과 '타시그나'를 1차약으로 썼을 때의 수치들이다.
김동욱 교수 "글리벡은 없어져야 한다"
서울성모병원 김동욱 교수는 최근 한 공식석상에서 의미있는 발언을 한다. '글리벡'은 이제 없어져야 한다고.
국내 백혈병 환자의 4분의 1 이상을 진료하는 백혈병 치료 대가의 이같은 발언은 어떤 의미였을까. 바로 '타시그나' 등 2세대 약의 우수성을 염두한 표현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 의료진은 "이미 의료진들은 1차약에 '타시그나'가 '글리벡'보다 좋은 것을 안다. 약값도 '글리벡'보다 저렴하다. 2세대 백혈병약 중 전세계에서 '글리벡'보다 약값이 싼 곳은 한국 뿐"이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하지만 이런 평가에도 백혈병 치료 1차약에는 여전히 '글리벡'이 많이 쓰인다. 바로 보험 기준 때문이다.
현재 백혈병약 보험 기준은 '글리벡'을 쓰다 '타시그나' 등 2세대 약으로 바꾸면 급여가 되지만, 처음부터 2세대를 쓰고 다른 2세대 약으로 변경하면 보험이 안된다.
의료진은 말한다. 1차약이 안 들었을 때 다음 단계 치료 옵션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라고. 보험이 안되는 백혈병약은 환자가 부담하기에는 상당히 고가이기 때문이다.
강주호 BM은 백혈병 치료와는 거리가 먼 가정의학과 전문의 출신이지만 우연한 기회에 백혈병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리고 제약산업이야 말로 더 많은 환자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현재의 직업을 갖게 됐다고 한다.
그는 "저의 역할은 단순히 '타시그나' 세일즈 증대가 아니라 환자들이 더 나은 약을 적절한 시기에 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보험 기준 변경도 이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