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본격 시행되는 폐암, 천식, 허혈성심질환 적정성평가의 평가지표가 확정됐다. 7월부터 본격적으로 평가가 시작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폐암, 천식, 허혈성심질환 적정성평가 세부계획을 확정하고 7월부터 본격 실시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폐암과 천식은 지난해 예비평가를 통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평가지표를 확정했다.

허혈성심질환은 그동안 급성심근경색증, 관상동맥우회술 등으로 나눠져 평가되던 것을 하나로 합쳤다.

폐암은 대장암, 유방암에 이어 암 부분에서 세번째로 적정성 평가 대상이다.

심평원에 따르면 지난해 예비평가 결과 ▲정확한 암 진단을 위한 정밀검사 ▲항암제 치료의 적절한 시기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에게 권고되는 동시병용 항암 화학방사선 치료 여부 등에서 기관 간 편차가 컸다.

치료 전 정밀검사 시행비율은 평균이 64.4%였지만 최저는 42.6%, 최고는 76.8%로 그 차이가 컸다.

이에 전문가들은 수술을 시행한 환자뿐만 아니라 항암화학요법 및 방사선치료를 받은 환자까지 포함해 진료 전반의 평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고, 심평원은 총 22개의 평가지표를 최종 확정했다.

평가대상은 원발성 폐암으로 수술, 항암화학요법 또는 방사선치료를 받은 환자를 청구한 모든 요양기관이 해당된다.

천식은 입원율이 OECD 평균 2배에 달하고, 만성질환 질병부담 순위 5위를 차지하는 등 사회적 부담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심평원은 "천식의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증상의 악화로 인한 입원, 사망 등을 줄이기 위해 평가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천식은 지난해 예비평가 결과 천식치료에서 가장 효과적인 질병조절제인 흡입스테로이드 사용률에서 병원별 편차가 특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지표는 국내외 연구자료 및 전문가 자문을 통해 개발된 7개로 구성돼 있다. 검사시행률, 환자의 지속 병원 방문여부, 흡입스테로이드 처방률 등 3개 영역으로 평가한다.

한편, 심평원은 그동안 급성심근경색증, 관상동맥우회술 등 질환이나 시술단위로 평가 하던 것을 합쳐 '허혈성심질환' 평가로 포괄한다.

순환기내과, 흉부외과 등 진료과 간 나눠진 항목단위 평가에서 환자중심의 포괄적 평가를 하겠다는 것.

허혈성심질환 평가에는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 ▲허혈성심질환이 신설되고, 기존 평가항목인 ▲급성심근경색증 ▲관상동맥우회술 등이 포함된다.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은 약제 투약이 잘 이뤄졌는지 등의 진료과정과 중증 상태를 반영한 시술 후 30일 이내 사망률로 치료결과를 보는 등 총 4개지표로 평가한다.

허혈성심질환은 중증상태를 반영한 원내사망률로 평가할 예정이다.

심평원은 "그동안 의료계에서 지속적으로 제기하던 급성심근경색증의 상대평가 등에 대한 불만을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심평원은 다음달 7일부터 대구를 시작으로 8일 서울, 9일 광주에서 올해 새롭게 시작되는 적정성평가계획 및 세부기준 등에 대한 설명회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