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약제 내성, 비리어드 단독으로 충분"

이석준
발행날짜: 2013-06-14 06:40:26
  • 삼성서울 이준혁 교수 등 수년간 치료 경험 통해 자신

국내외 유명 소화기내과 교수들이 다약제 내성 B형간염 환자 치료에 '비리어드(테노포비어)' 단독 처방을 권고했다.

이런 처방 패턴은 심평원이 "아직까지 국내에 충분한 데이터가 없다"며 삭감 등의 조치로 맞서는 부분인데 향후 급여기준을 놓고 대학병원 교수들과 심평원 간의 마찰이 예상된다.

먼저 13일 만난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이준혁 교수는 "비리어드는 초치료는 물론 다양한 약제 노출 및 내성을 가진 환자가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비리어드'가 급여를 받기 수년전부터 희귀의약품센터를 통해 '비리어드'를 공급받아 환자를 치료한 경험에 따른 자신감이었다.

그리고 근거를 제시했다.

삼성의료원에서 두 개 이상의 약제 내성 환자에게 수년간 비리어드를 줬을 때 어떤 치료 결과를 얻었는지에 대해서다.

이 교수에 따르면 임상 디자인은 전체 피험자가 총 51명이었으며 중간 추적관찰 기간은 30개월이었다.

피험자는 2개 이상 항바이러스제 사용 경험이 있으면서 이들 약제에 내성이 있거나 불충분한 반응(suboptimal response)를 보인 환자들이다.

그리고 이들 환자에게 '비리어드' 단독이나 '비리어드'+'제픽스(라미부딘)' 또는 '비리어드'+'바라크루드' 병용 치료 결과를 분석했다.

이 교수는 "다양한 항바이러스제 치료경험이 있는 환자에게 비리어드를 사용했을 때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었다. 치료 3년째 완전 바이러스 반응률은 95%로 치료기간이 길어질수록 반응률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리어드 내성 돌연변이, 신독성, 저인산혈증 등은 관찰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독일 라이프치히 대학 반 뵘멜 교수도 이 교수와 같은 의견을 보였다. 그는 애초의 에이즈약 '비리어드'가 B형간염치료 적응증을 받도록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

밤 뵘멜 교수 역시 제픽스 또는 헵세라 치료경험 또는 내성 환자를 대상으로 비리어드 단독 치료 결과를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비리어드는 제픽스, 헵세라 심지어 바라크루드 치료 실패 환자에게 높은 바이러스 반응률을 보였다"고 치료 경험을 소개했다.

다만 그는 "비리어드와 동일 계열인 헵세라 내성이 있으면서 바이러스 수치가 높은 일부 환자는 비리어드 (단독) 치료시 초기 불충분한 반응이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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