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받은 '테크하임' 버림받은 'GEㆍ필립스'

정희석
발행날짜: 2014-02-12 20:22:32
  • 인도네시아 보건성 대규모 원격진료사업 입찰 '희비'

국내 의료IT 중소업체가 다국적기업 GE헬스케어ㆍ필립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업체 테크하임은 최근 인도네시아 보건성의 대규모 원격진료사업 입찰을 공동수주하고 최종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인도네시아 보건성과 대형 거점병원 10곳 및 지역병원 25곳에 PACS와 원격판독시스템을 구축해 연동하는 대규모 시범사업.

테크하임은 다국적기업 GE헬스케어ㆍ필립스와의 입찰경쟁에서 탁월한 기술평가 점수를 받아 사업자로 선정된 만큼 각종 해외입찰에서도 자신감을 갖게 됐다.

이미 인도네시아 보건성 내 통합원격판독센터 구축작업에 돌입한 테크하임은 올해 상반기 자카르타 RSCM병원 등 거점병원 10곳에 원격판독시스템(ViewRex-Tele)을 구축한다.

더불어 지역병원 25곳에도 원격판독기능을 갖춘 PACS를 구축하고, 올해 말까지 보건성 및 거점병원 10곳과 연동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테크하임은 인도네시아 원격진료시장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지역 간 의료서비스 불균형 해소를 위해 원격진료사업을 도입한 인도네시아 정부는 올해 시범사업이 마무리되면 2017년까지 병원 500곳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사 김정훈 대표이사는 "약 20개 기업들과의 치열한 입찰경쟁 과정을 통해 테크하임의 기술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사업 수주를 계기로 향후 인도네시아에서 이뤄지는 원격진료 표준화작업에도 일정부분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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