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 대장암 국제심포지엄, 세브란스 외과 자존심"

발행날짜: 2014-06-16 06:10:39
  • 김남규 조직위원장 "국내외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 확대"

"연세의료원 외과 교수들이 모여 집담회를 열던 것이 이제는 국제 심포지엄까지 발전을 했어요. 명실상부 세브란스병원 외과의 자존심이 된 거죠."

지난 2003년 국내에서 최초로 개최된 대장암 심포지엄이 2014년 국제 행사로 발돋음 했다. 14일 연세암병원 서암강당에서 개최된 2014 yonsei colorectal cancer international symposium이다.

이번 학회의 조직위원장을 맡은 김남규 외과 부장은 심포지엄 의미를 '세브란스 외과의 자존심'이라고 표현했다. 단일 대학에서 국제 심포지엄을 열었다는 자부심이다.

김 조직위원장은 "처음 대장암 심포지엄을 열었을 때만 해도 세브란스병원 출신들의 집단회에 불과했다"며 "하지만 12년이 지나는 동안 매년 규모가 성장하면서 이제는 국내외 전문가들의 학술 잔치로 발돋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심포지엄에 러시아 모스크바 대학의 자라코프 교수는 물론, 일본 국립암센터장을 맡고 있는 가네마추 교수, 일본 방의청 대학 우에노 교수, 북경 암센터 부원장인 진구 교수 등 저명학 석학들이 대거 연자로 참여했다.

또한 사우디아라이아는 물론, 일본, 중국, 파키스탄 등 세계 각국의 젊은 의사들이 심포지엄에 자비로 등록해 최신 술기를 배우고 돌아갔다.

김남규 조직위원장은 "10년이 넘는 동안 기반을 쌓으면서 명실상부 국내외 대장암 전문가들의 학술 네트워크로 자리를 잡았다"며 "의학회가 아닌 일개 교실에서 개최하는 행사로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렇게 심포지엄이 성장하면서 이제는 연세의대와 타 대학간 네트워크 구축의 기반으로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러시아 모스크바 대학 등과 학술적인 협력 협약을 맺는 기회가 됐다.

김 조직위원장은 "러시아에는 최소침습 등의 술기가 발달되어 있지 않다"며 "이번 심포지엄에서 한국의 싱글포트 수술 등을 접한 러시아가 이를 전수해 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또한 북경암센터에서는 6명의 교수가 공식적으로 연세암센터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이번 심포지엄을 기점으로 방한했다"며 "한국 임상의 우수성을 알리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국제 심포지엄으로 도약한 연세 대장암 심포지엄을 더욱 다듬어 국내외 외과 교수들을 넘어선 학술 모임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복안이다.

김남규 조직위원장은 "대장암은 외과는 물론, 종양내과와 소화기내과 등 다양한 분야가 힘을 합치는 다학제가 필수적"이라며 "외과 교수들을 넘어 국내외 대장암 전문가들이 두루 심포지엄에 함께 할 수 있도록 더욱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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