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이비인후과병원 본받겠다"

이창진
발행날짜: 2014-06-21 06:08:01
  • 조논 몽골 EMJJ병원 원장

몽골과 한국 최고 수준의 이비인후과 전문병원이 만나 신나는 굿판을 벌이고 있어 화제이다.

몽골 울란바토르 EMJJ병원 에르덴 조논 원장(이비인후과 전문의)는 최근 한국 의사들의 술기와 경영 습득을 위해 하나이비인후과병원(원장 이상덕)을 방문했다.

조논 원장의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에르덴 조논 원장은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인테리어 등 원내 구석구석을 사진에 담아 EMJJ병원에 접목시키고 있다.
그는 의료진을 대동한 공식 방문과 별도로 수시로 방문해 하나이비인후과병원을 긴장시키고 있다.

사립병원인 EMJJ 병원(35병상)은 의사 20명과 간호사, 약사, 행정직 등 140명이 일일 외래환자 300명 등 몽골 최대 규모 이비인후과 전문병원이다.

조논 원장은 "한국 의사들의 술기와 진료시스템이 놀랍다"면서 "하나이비인후과병원과 10년 아니 지속적으로 진료교류를 지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몽골의과대학 이비인후과 교수를 겸임하고 있는 그가 하나이비인후과병원에 반한 이유가 무엇일까.

하나이비인후과를 방문 중인 에르덴 조논 원장을 만나 한국 전문병원에 대한 견해를 들어봤다.

먼저, 자기소개를 간략히 해 달라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몽골의과대학 이비인후과 교수로 재직 중으로 대통령 주치의를 맡고 있다. 울란바토르에서 EMJJ병원과 치과, 악안면클리닉, 청력재활센터, 요양원 등 6개 분원을 운영 중이다.

이달 초 이상덕 원장 등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의료진이 봉골을 방문해 시술하는 모습. EMJJ병원 의료진이 한국 의사들의 술기를 진지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한국의 많은 이비인후과병원 중 하나이비인후과병원을 선택한 이유는

한국 세브란스병원 교수들과 친분이 있어 방문해 상의했더니 하나같이 하나비인후과병원을 추천했다. EMJJ병원 규모와 형태로 볼 때 하나이비인후과병원과 접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이상덕 원장이 적극 도와주겠다고 밝혀 하나이비인후과병원에 대한 확신이 들었다.

최근 하나이비인후과병원이 EMJJ병원을 방문해 수술한 것으로 안다

이상덕 원장을 비롯한 의료진이 의료장비를 직접 가져와 비중격 만곡증과 부비동염 내시경 수술을 하고 EMJJ병원 의료진에게 직접 보여줬다. 몽골에서는 거의 하지 못하는 첨단 수술로 시술을 참관한 의사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현지에서 이틀간 몽골 환자 18명을 진료하고, 5명을 수술했다, 수술 받은 환자들은 너무 좋아하고. 못 받은 환자들은 한국 의사들이 언제 또 오느냐며 부러워했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을 처음 방문했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의료진의 수준 높은 술기와 더불어 외래와 검사, 수술 등이 원스톱으로 진행되는 진료체계에 놀랐다. 접수와 수납을 한 번에 하는 시스템도 놀라웠다. 몽골은 진료기록을 일일이 수기로 적고 있으며 외래와 검사, 수술까지 일주일 넘게 걸린다. 현재 몽골 내 국립대병원에서 한국과 유사한 진료시스템을 준비 중이나 비용 문제로 어려움이 있다.

그는 10년 후 하나이비인후과병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EMJJ병원을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교류는 한국과 몽골 병원 사이 새로운 협력모델로 평가된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의료진 교육과 술기 교류, 의료장비 정보 등 협력에 합의했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처럼 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제 시작이다. 천천히 조금씩 배워가며 몽골 의료진 술기와 병원 시스템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도 협력관계가 지속적으로 이어가길 희망한다.

몽골의 의료 체계와 한국 의료 체계의 차이점은

의료기관 80~90%가 나라에서 운영하는 공공의료기관이다. 국립이다 보니 의사들의 급여도 적다. 대학병원 교수 월급이 한국 돈으로 150만원(직장인 평균 급여 70~80만원) 정도로 사립병원 의사는 300만원을 받고 있다. 의사면허와 진료범위도 한국과 다르다.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취득하면 이비인후과 질환만 진료할 수 있다. 다른 질환을 진료하고 싶으면 해당 분야 전문의 시험을 다시 봐야 한다.

끝으로 EMJJ병원 원장으로서 목표는

EMJJ병원은 2014년부터 2024년까지 10개년 발전방안을 만들어 실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여기에는 하나이비인후과병원과 협력방안도 들어있다. 중요한 파트너로서 술기와 교육에 국한하지 않고 경영개선을 위한 작은 것도 빠짐없이 배워 10년 후 하나이비인후과병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EMJJ병원을 끌어올리기를 소망한다.

관련기사

병·의원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