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의사의 조언 "봉직의가 답이다"

박양명
발행날짜: 2014-10-27 12:07:46
  • 김홍식 원장 "개원가 수명 얼마남지 않았다"

"개원가는 어렵다. 병원에 봉직하는 게 답이다."

전국의사총연합회가 최근 서울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동행'을 주제로 개최한 젊은의사 대상 연수강좌에서 '한국의료의 미래와 전망'에 대해 발표를 맡은 선배의사 김홍식 원장(김홍식내과의원)이 후배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김 원장에 따르면 건강보험공단이 국회에 제출한 '요양기관 종별 진료비 점유율 및 입원 외래환자 진료비 현황' 분석 결과, 의원급 진료비 점유율은 2004년 35.6%에서 2013년 28.3%로 7.3%p나 줄었다. 이 줄어든 진료비는 요양병원과 병원급으로 옮겨갔다.

김 원장은 "병원 진료비 점유율이 증가하면서 개원가의 경영은 불안정해졌고 수익과 시설 재투자 비용 감소로 이어졌다. 경쟁력 상실은 조기 은퇴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원가는 어려우니 여러명이 뭉쳐서 병원이나 요양병원을 개원하고 있다. 개원가 수명이 얼마남지 않았다. 어디를 선택해야 할까 진로를 고민하고 있다면 병원급으로 목표를 잡아야 한다. 봉직하는게 답"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젊은 의사들이 '의료환경'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문과목 공부에만 열중하지 말고 의료환경 변화에 대해 촉을 세워야 한다. 학문 중 의료정책 과목이 없어서 아쉽다"고 토로했다.

또 "대학에서는 세계화를 위한 공부도 시켜야 한다. 과목이 없다면 그룹을 만들어서라도 스스로 나서서 공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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