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건강의학회 '유사의료업'에 선전 포고

이창열
발행날짜: 2004-08-29 17:43:20
  • 장 회장 “유사의료업이 의료를 다 망친다”…건기식 인증ㆍ검증 대성황

29일 창립 행사 등록을 위한 긴 행렬
대한임상건강의학회(회장 장동익)가 건강기능식품 인증 및 검증을 시작으로 유사의료업(para-medical)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서 약사 및 한방 관련 단체의 반발이 예상된다.

임상건강의학회는 회원 3,500여명이 참석하며 성황을 이룬 가운데 ‘2004 의약분업 이후 붕괴 위기에 처한 의료계의 새로운 생존전략’을 주제로 29일 첫 심포지움을 갖고 공식 창립됐다.

장동익 회장은 “최근 무질서하게 범람하고 있는 수많은 건강식품과 각종 보완대체의학들을 진료일선에서 접하고 있는데 어느 것이 효능이 좋고 어느 것이 치료효과가 큰 것인지 분간을 못하고 혼동과 혼란을 많이 겪고 있는 현실이다”고 지적했다.

장 회장은 이어 “게다가 약도 제대로 모르고 환자의 체질이나 진단도 정확히 모르는 약사들이 나름대로 건강식품 처방기준안을 이미 마련하였다는 사실은 우리 의료인들을 또 한번 놀라게 만들고 있다”며 “환자들에게 적합한 건강기능식품이나 보완대체 의료기술의 처방기준안이 시급히 제정되지 않으면 많은 환자들의 피해가 속출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고 우려했다.

장 회장은 특히 “유사의료업(para-medical)이 의료를 망치며 다 잡아먹고 있다”며 “의사가 등한시 한 동안 약사가 잠시 (건강기능식품을)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한방과 약사에 도전장을 낸 것이다”고 말했다.

임상건강의학회는 내달 중 학술이사 3명을 포함하여 유수 의과대학 약리학 교수를 영입하는 한편 건강기능식품 및 보완대체의학 인증위원회를 구성하여 건기식 및 보완대체 의료기술에 대한 인증기준 방법과 절차 등 세부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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