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이재용 부회장 "삼성서울병원 싹 바꾸겠다"

발행날짜: 2015-06-23 11:16:52
  • 23일 사옥에서 공식 사과문 발표 "백신 개발도 지원할 것"

삼성그룹의 차기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메르스 확산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문을 발표하고 고개 숙여 사죄했다.

또한 삼성서울병원을 대대적으로 혁신하는 것은 물론 음압 병실을 늘리고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용 부회장은 23일 서초동 삼성그룹 사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감염과 확산을 막지 못해 국민들에게 너무 큰 고통과 걱정을 끼쳤다"며 "유명을 달리한 분들과 유족분들, 치료중인 환자들, 격리조치로 불편을 겪으신 분들에게 머리숙여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희 아버님(이건희 회장)도 1년 넘게 병원에 누워 계셔 환자와 가족분들이 겪으신 걱정과 불안을 이해하고 있다"며 "삼성이 끝까지 책임지고 치료해주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은 삼성서울병원을 대대적으로 혁신하겠다고 공언했다. 또한 앞으로 전염병에 대한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사태가 수습되는대로 병원을 대대적으로 혁신할 것"이라며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응급실을 포함한 진료환경을 개선하고 부족했던 음압병실도 충분히 갖춰 환자들이 안심하고 편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며 "또한 앞으로 이런 감염 질환에 대처하기 위해 예방활동과 함께 백신과 치료제 개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모든 책임을 통감하지만 의료진에게는 성원을 보내 달라고 전했다.

이 부회장은 "국민들의 기대와 신뢰에 미치지 못한 점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하지만 한 달 넘게 밤낮없이 치료와 간호에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에게는 따듯한 격려와 성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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