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일련번호, 업계 의견 반영한 관련지침 필요"

손의식
발행날짜: 2015-06-26 11:47:43
  • KRPIA, 유럽제약협회 공동 세미나 개최…기술·비용 문제 지적도

의약품 일련번호 제도 도입은 업무적 부담이 큰만큼 충분한 준비기간과 업계의 의견을 반영한 지침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이하 KRPIA, 회장 김옥연)는 유럽제약산업협회(EFPIA)와 공동으로 지난 25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의약품 일련번호 세미나'를 지난 25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는 복지부와 식약처,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를 비롯해 글로벌 및 국내 제약기업 담당자 등 업계의 다양한 이해관계자 1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이상석 KRPIA 부회장은 개막 환영사를 통해 "의약품 일련번호 제도가 정부와 기업이 함께 노력해온 결실인 만큼, 제도의 차질 없는 연착륙을 위해 오늘 세미나가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소통과 토론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고운 보건복지부 약무정책과 사무관은 "의약품 일련번호 제도는 모든 관련 이해당사자의 입장을 고려해 서로가 이득을 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해외연자로 초청된 마이크 로즈(Mike Rose) 유럽제약산업협회(EFPIA) 일련번호 제도 책임자는 "일련번호 제도 도입에 인프라 구축과 비용 등 많은 업무적 부담이 소요되는 만큼 충분한 준비기간과 업계 의견을 반영한 시의 적절한 관련지침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릴리 조선희 본부장과 유한양행 이영래 본부장은 지금까지 일련번호 시행을 하면서 업계가 현장에서 부딪힌 어려움을 언급하며, 업계가 원활하게 제도를 도입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 및 소통창구 마련 등을 제안했다

패널 토의에서는 일련번호 시행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묶음번호 표시(aggregation)는 중복적인 규제가 될 수 있고 생산성 조절이 어려운 점을 들어 효용성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일련번호를 현재 2D 바코드 시스템과 RFID를 선택 적용할 수 있는 상황에서 마약류에서 RFID만을 의무화하는 것은 기술적으로나 비용적으로 문제가 있으므로, 효과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 후 도입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정부관계자들은 "업계의 다양한 의견에 대해 정부는 시범사업 실시와 업계 관계자들과의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일련번호와 관련된 정책들을 보완해 가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에서는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의약품 일련번호제도 시행을 위한 공급망 관리에 대해 박도현 한국화이자 팀장과 유통적 관점에서의 변소윤 쥴릭파마 코리아 이사의 발표도 이어졌다.

성공적인 일련번호 제도 시행을 위해서는 현재의 물류시스템에서의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실무적 관점에서 업계가 참고해야 할 부분에 대한 논의도 함께 진행됐다.

KRPIA는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아직 일련번호제도의 전면 시행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선도적으로 제도를 시행해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려면, 국내 및 글로벌 제약사와 관련 부처 관계자, 유통업계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제도 시행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히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와의 소통을 통해 제도 도입의 목적인 의약품 안전관리와 유통 투명화 달성에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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