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안전하고 더 새로운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

손의식
발행날짜: 2015-08-20 05:39:43
  • 고대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윤경 교수

SK케미칼은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세포배양 방식의 3가 독감백신인 '스카이셀플루(SkyCellflu)'의 국내 시판 허가를 획득하고 백신 접종 시즌부터 공급에 들어간다. 특히 생후 6개월 이상 만 18세 이하 소아·청소년도 접종할 수 있는 세포배양 독감백신으로는 세계 최초 제품이다.

이런 이유로 독감 백신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의료기관에선 '스카이셀플루(SkyCellflu)'에 관심이 큰 상황. 메디칼타임즈는 '스카이셀플루(SkyCellflu)'의 임상시험 중 소아 파트를 주도했던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윤경 교수를 만나 '스카이셀플루(SkyCellflu)'의 특장점에 대해 들어봤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윤경 교수.
국내 최초의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SKYCellflu)'에 대한 관심이 높다. 기존 유정란을 이용해 생산한 독감 백신과 비교했을 때 어떠한 장점이 있나.

계란이 들어간 음식을 먹으면 입술 주위가 부풀거나 목소리가 살짝 쉬거나 두르러기가 나는 아이들이 적지 않다. 어린 아이들일수록 계란에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점에 비쳐볼 때 의사들이 스카이셀플루를 접할 때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점은 백신 제조 공정에 유정란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부분일 것이다. 사실 세포배양 방식의 독감백신도 계란 알러지로부터 100% 자유롭다고 볼 수는 없다. 왜냐면 시드 바이러스를 WHO로부터 받아오는데 WHO의 공정에는 계란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타트 포인트는 계란이 섞인 제제지만 계대배양를 하면서 점점 희석이 된다. 이런 이유로 아예 계란 성분이 없다고는 장담할 순 없지만 극소량에 불과한 것이다.

계란 알러지가 있는 이들에게 접종이 가능하다는 의미인가.

접종을 할 때 접종자가 계란 알러지가 있다고하면 꺼려지는 부분이 있다. seed virus가 유정란에서 배양되므로, 이후 생산 공정상 유정란을 사용하지 않고 세포 배양을 하더라도 세포배양 백신에 대해 에그 프리(egg free)라고 표현하진 않는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계란 성분량 자체가 극히 미미하기 때문에 계란에 심각하지 않은 알러지를 갖고 있는 이들에게 기존 백신보다 조금 더 안전하게 쓸 수 있는 백신이다.

스카이셀플루 임상에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 임상 결과를 통해 입증된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기존 유정란 배양방식의 독감 백신과 비교한다면.

결과적으로 스카이셀플루는 기존 유정란 배양방식의 독감방식과 비교할 때 면역원성에서 동등한 효과를 보이고 부작용 빈도도 차이가 없다. 또한 기존의 백신에 비해 추가된 부작용도 없고 기존 부작용에서 더 심한 측면도 없는 점을 다 만족시켰다.

스카이셀플루는 기존 독감 백신과 동일한 항원을 쓰는 백신이다. 여기에다 부작용 등 안전성 측면에서 조금 더 나은 점을 기대할 수 있는 백신이다.

세포배양 독감백신인 스카이셀플루는 제조상 계란 외에도 항생제와 보존제를 사용하지 않는다. 이 점이 접종 대상자에게 줄 수 있는 혜택은 무엇인가.

예방 접종할 때 부작용이라는 것은 일반적으로 백신을 구성하고 있는 모든
성분에 대한 반응을 의미한다.

이처럼 면역원성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성분 외에 다른 것들이 백신에 추가될수록 이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쉽게 말해 오렌지를 먹으면 알러지가 없는데 오렌지 주스를 마시면 두드러기가 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오렌지 알러지가 아니라 오렌지 주스에 들어간 첨가물에 대한 알러지다.

따라서 추가 성분이 더해질수록 그로 인한 부작용의 빈도가 높아질 수 있다. 항생제와 보존제가 들어가지 않았다는 것은 이로 인한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생후 6개월~35개월 영아의 첫 접종은 2회로 알고 있다. 기존의 백신과의 교차접종은 가능한가.

인플루엔자 백신의 종류는 많지만 항원은 매년 WHO에서 정해서 발표한다. 만일 다른 항원을 쓴다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스카이셀플루는 기존 백신과 항원이 같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실제로 임상시험에서도 지난해 다른 백신을 맞고 임상에 참여해 새로 스카이셀플루를 접종한 아이들과 작년에 다른 백신 맞고 이번에 원래 맞던 백신을 맞은 아이들과의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교차접종을 한다고 해서 문제가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세포배양 백신은 유정란 배양방식 백신에 비해 빠른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어떤 의미가 있나.

빠르게 대량으로 백신을 생산한다는 것은 백신 주권에 관련된 중요한 문제이다. 메르스는 특정 국가들의 문제지만 인플루엔자는 돌게 되면 세계가 동시다발적으로 문제가 발생한다. 이럴 때 싸울 수 있는 방법은 백신 밖에 없다. 하지만 모든 나라가 다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평소에는 국가들이 나눠서 쓰지만 세계적인 판데믹 상황에선 생산능력이 있는 나라가 자국민을 우선적으로 접종을 하기 때문에 백신 생산 능력이 없는 나라들은 백신을 구할 수 없어 그대로 질병에 노출되게 된다. 이런 측면에서 백신 생산은 국가의 질병 방어력에 대한 능력을 보여준다.

문제는 유정란 배양 방식의 독감백신의 경우 공장은 있어도 계란 수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백신을 원하는 만큼 생산할 수 없다는 점이다. 하지만 세포배양 독감 백신은 그런 문제가 없다. 언제든지 원하는 만큼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유행이 있거나 인플루엔자와 관련한 여러 장벽들이 발생할 때 빨리 백신을 만들어 대처하는데 훨씬 유리하다.

세계 최초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가 소아 독감 접종에 미칠 영향은.

기존 유정란 배양방식 독감 백신 접종 패러다임이 세포 배양 독감 백신으로 넘어올 것으로 예상한다. 최소한 계란 알러지는 독감 백신을 접종하는 의사들이 상당히 부담스러워하는 부분이다.

계란 알러지에 대한 우려가 낮다는 점과 세계 최초로 6개월 이상 모든 연령이 접종받을 수 있는 세포배양 독감 백신이라는 점에서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스카이셀플루가 독감 백신 시장에 미칠 영향도 전망이 가능한가.

독감 백신 제조에 있어서 계란은 여러 문제가 있어 예전부터 버리고 싶었던 공정이다. 계란에선 잘 자라지 않는 바이러스도 있을 뿐 아니라 매년 독감백신 생산량이 계란에 의해 결정되는 문제도 있었다. 생산하는 입장에서도 계란 단계에서 문제가 생기면 원하는 만큼 생산이 어렵기 때문에 골치가 아팠을 것이다. 결국 전체적인 방향성은 계란을 빼고 가는 게 맞다.

일차적으로 스카이셀플루가 나왔지만 기존 유정란 배양방식의 독감 백신을 만들던 회사들도 앞으로는 세포배양으로 가려고 노력할 것이다. 당장은 아니지만 몇년 지나면 많이 달라질 것이다.

기업 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세포배양 독감백신으로 갈 준비를 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스카이셀플루가 가진 의미는 좋다. 생산량을 늘릴 수 있고 자료가 쌓이면 해외 수출도 기대가 크다.

마지막으로 스카이셀플루가 가진 의미를 정리한다면.

개인적으로 스카이셀플루는 한단계 발전한 백신이라고 평하고 싶다.

기존 유정한 배양방식의 독감백신에 비해 더 많은 이들에게 보다 안전하게 면역원성이라는 혜택을 주게 됐다는 점과 공급이 훨씬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 국제적으로 독감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훨씬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소아 임상에서 자료를 만들어 허가까지 간 첫 세포배양 독감백신이기 때문에 향후 2~3년 정도는 스카이셀플루를 통해 소아 대상 세포배양 독감백신의 자료가 많이 쌓이게 될 것이고, 그 자료는 우리나라만 갖고 있는 자료가 될 것이다..

향후 시판 후 조사 등을 열심히 해서 좋은 자료를 만들게 되면 수출에서도 상당한 승산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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