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살이 줄어든 의학회…학회 통합 논의 다시 솔솔

발행날짜: 2015-11-16 12:07:12
  • 노인 분과학회, 골대사 등 검토중…"원로 반대 등 쉽지 않은 문제"

최근 장기화된 경기 불황과 공정경쟁규약 등으로 의학회의 살림살이가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학회 통합 논의가 다시 새나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끝없이 분화되던 학회들이 더이상 세분화를 멈추고 유사 기능을 하는 학회들간에 식구를 합치자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는 것이다.

15일 의학회에 따르면 이러한 논의가 가장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곳은 바로 대한골대사학회와 골다공증학회다.

대한골대사학회 임원은 "최근까지도 학회 통합에 대한 논의가 이어진 것은 사실"이라며 "분명한 장점은 있다는 점에서 명분은 분명하지만 여러가지 현실적인 부분들도 있어 의견이 나뉘고는 있다"고 귀띔했다.

이처럼 이들 학회들이 통합에 대한 의견을 내놓고 있는데는 우선 두 학회가 연구하는 질병이 골대사질환으로 동일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상당수 교수들은 골대사학회와 골다공증학회 두 군데 모두 가입돼 있는 경우도 많은 실정.

따라서 이 두 학회는 이미 10여년전부터 통합 논의를 지속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결실은 맺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6년전에는 학회 임원진간 통합 논의를 끝내고도 다시 없었던 일로 되돌리기도 했다.

대한골다공증학회 임원은 "최근 학술대회 개최때 마다 두 학회간에 공동 연구도 진행하고 각 회장이 기조 연설을 맡기도 하는 등 활발히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며 "최근 학회의 살림살이가 녹록하지 않게 되면서 합치자는 의견이 다시 나오고 있는 것은 맞다"고 전했다.

노인병 분화 학회들도 통합에 대한 논의가 오고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노인병학회와 노인의학회, 임상노인의학회 등으로 나눠진 학회를 모으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이 힘을 받는것.

노인병학회 임원은 "학회가 분화돼 있어 노인 정책에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상당히 어려운 실정"이라며 "이로 인해 공감대를 얻어 장기적으로 학회 통합을 검토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노인병 관련 학회는 노인병학회로 시작해 노인의학회로 분화된 뒤 개원의 중심의 임상노인의학회로 또 다시 나눠지는 과정을 겪어 왔다.

이로 인해 각 학회에서 자체 인정의를 배출하는 등 혼란도 일어나고 있는 상황. 또한 노인 관련 연구가 한군데로 모아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받아왔다.

그러나 이들 학회들이 다시 한 식구가 되는데 넘어야할 산도 만만치 않다. 우선 재정적인 부분이 가장 걸림돌이 된다.

재단 등을 설립해 재정적 독립을 이뤘을 경우 이를 다시 합치는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그러한 빈부의 차도 통합에 장애가 되고 있다.

아울러 그동안 쌓아온 역사에 대한 부분도 문제가 된다. 역대 회장단부터 이뤄온 성과 등이 합쳐진다는 점에서 원로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다.

A학회 이사장은 "가장 큰 문제는 결국 각 학회간의 빈부차이와 원로들의 반대 문제"라며 "각 임원진들 사이에 통합 의지가 아무리 높아도 원로들의 한마디에 판이 엎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털어놨다.

학술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